[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2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직고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취준생과 노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로또취업방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청년 취업 공정성의 훼손을 막기 위해 로또취업방지법(가)을 발의한다”고 예고했다.
공사는 지난 22일 비정규직 보안검색 노동자 등 총 2143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공항운영 노동자 등 7642명을 공사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취업준비생들은 “이곳(공사) 들어가려고 스펙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무슨 죄냐”며 반발했다.
인천국제공항 노조도 “노령, 관료화 문제로 폐지하겠다는 정부방침을 스스로 뒤엎는 행위”라며 “조합원의 뜻에 반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경우 조합원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 의원의 로또취업방지법은 공공기관이 신입, 경력 직원을 채용할 때 엄격한 공정성을 관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 의원은 “인천공항 묻지마정규직화는 대한민국 공정 기둥을 무너뜨렸다. 노력하는 청년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천공항 같은 340개 공공기관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수십만의 청년들이 그 취업 기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런데 그 믿음이 송두리째 박살났다. 취업 공정성에 대한 불신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근간을 허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대한민국의 무너진 공정을 바로세우기 위해 로또취업방지법(가)을 발의하겠다. 이 법은 청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취업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함”이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