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27명까지 늘었다. 관악구는 주말 동안 관내 고위험시설 및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나서고,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12시 기준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8명 추가돼 총 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방문자 포함 1,96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23명, 경기 4명 등이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관악구는 주말 동안 관내 고위험시설 및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26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관내 고위험시설 및 종교시설 현장점검, 선별진료소 지원근무 등을 위한 전 직원 특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27일 전 직원을 점검반으로 편성해 각종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현장 방문했으며, 28일에는 교회, 성당, 사찰 등 관내 종교시설 482개소에 대한 전 직원 집중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관악구기독교총연합회, 관악구교구협의회와 긴급 간담회를 실시해, 교인 100인 이상 관내 대형교회 110여개에 대해 주일 현장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한편, 28일 12시 기준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18명으로 늘었다.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관련 3명의 신규 확진자도 확인됐다. 17일, 19일, 21일, 24일 등 확진자와 동일 예배 참석자는 717명으로 파악됐고, 접촉자 분류 및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고위험시설 지정 논의에 종교시설이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