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천시 병에 출마했으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난하는 등 막말 논란으로 제명된 차명진 전 의원이 당초 기부하기로 약속한 후원금을 기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 돌입하기에 앞서 ‘세월호 텐트’ 막말을 거듭했고, 후원금 중 남은 돈을 천안함 유가족에게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차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들이 지난 총선 때 분에 넘치게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채워주셨다”며 “그중 9200만원을 사용하고 5800만원이 남아 그 돈을 천안함 유가족에게 기부할 생각이었고, 선관위도 처음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구두통보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후 천안함 유가족은 사회복지기관이 아니어서 안된다더니, 급기야 정치자금법을 들먹이며 소속정당에 납부해야 한다고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의 마지막 소속 정당은 미래통합당이다. 그러나 차 전 의원은 당시 막말 논란으로 인해 총선을 기점으로 제명당했다.
차 전 의원은 “미통당(미래통합당)은 저를 제명시키려 한 당이다. 어쨌든 제가 미통당 명의로 출마한 건 사실이니 그곳에 고스란히 5800만원을 납부했다”며 “안 주고 개기면 국고로 귀속된다고 해서 미통당에 줬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김종인이가 이걸 보고받으면 뭐라 할까. 나 같으면 쫓아낸 거 미안해서라도 돌려줄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주변에 가슴 아프게 어려운 사람이 널렸다. 그분들한테 드리면 진ᄍᆞ 요긴한 곳에 쓸 텐데 아무 하는 일 없는 미통당에 그 거금을 공자로 줘야한다니”라며 “솔직히 배가 무지 아프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