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실련 “文정부 3년 집값 상승률 34%···MB·朴때보다 12배 빨라”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8-03 16:22:36

기사수정
  • 국토부 ‘상승률 11%’ 주장 반박···“정부·국회, 국민이 원하는 대책 내놔야”

경실련은 3일 종로구 경실련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가격이 34% 올랐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28년간 서울아파트 시세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경실련. (사진=허지우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이 34% 올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속도는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보다 12배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전체 집값은 1호당 평균 5억3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 상승해 7억1000만원이 됐다”며 34%가 올랐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KB 주택가격 동향(2008년 12월 자료부터 제공)에서 발표하는 서울 주택 유형별 매매 중위가격을 기준으로 서울 집값 변화를 추산한 것이다.

 

경실련은 앞서 국토교통부가 ‘3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4%, 서울 전체 집값 상승률 11%’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투기 광풍에 휩싸인 부동산 시장이나 집값 문제로 고통받는 서민의 현실이 조금도 드러나 있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3년간 서울 집값이 11% 올랐다고 했는데 지난 3년간 10%정도 오른 집은 우리가 찾아봤을 때 없었다”며 “이면에는 가짜 통계가 있고 이 때문에 22번의 엉뚱한 대책을 내놓았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은 정부와 여야가 서로 책임만 미루고 있다고 지적햇다. 그는 “사람들이 모이면 모두 집값 얘기를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데 여당과 야당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청와대는 침묵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며 “누가 언제부터 통계를 조작해 엉둥한 부동산 정책만 쏟아져나오게 만들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의 3년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 8년 간의 주택가격 변동을 비교했다. 과거 정부 기간은 KB 자료가 제공되는 2008년 12월부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2017년 3월까지 약 8년으로 정했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최근 아파트값 및 전체집값 상승률 비교 그래프. (사진=경실련)

과거 8년 간 서울 전체 주택값은 4.3억에서 5.3억원으로 1억원 증가했고 상승률은 24%였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상승률은 34%로 전 정권의 1.4배다. 주택유형별로 단독, 연립의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 상승률이 과거 정부보다 낮은 0.6배였으나 아파트값 상승률은 2.1배를 기록했다.

 

문 정부 3년 간 아파트값은 52% 상승해 주택유형별 상승률 중 가장 높으며, 과거정부의 2.1배로 높아 문 정부 주택값 상승은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토대로 계산해도 현 정부의 서울 아파트값 연간상승률은 과거 8년 간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국토부가 밝힌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더라도 서울 아파트값 연간상승률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현 정부가 11.8배나 높다”며 “정부 아파트값 오르는 속도가 과거 정부보다 최대 12배나 빠르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실련은 “지금 같은 추이가 지속된다면 문 대통령 임기 말인 2년 후에는 서울 아파트값이 엄청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시급하게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서울 아파트값 상황은 수습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5.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