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당일 광화문 인근에 있던 사람들의 통신정부를 방역당국에 제출하기로 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 18일 경찰과 방역당국의 요청을 받고 집회 당일 광화문 주변 기지국 접속자 중 30분 이상 체류한 사람들의 통신정보를 추려 제출하기로 했다. 전화번호와 통신사에 등록된 가입자의 이름 등 개인정보다. 단, 기지국과 휴대폰이 주고받은 신호가 있는 경우에 한정된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 클럽 주변을 방문한 사람들을 찾아낸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당시 3사는 4월 24일~5월 6일 사이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 주변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의 명단을 확보해 정부와 서울시에 제출했다.
정부의 이러한 자료 요청은 감염병의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 제76조의 2 제항에 따른 것이다. 해당 법률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 또는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예방과 감염 전파의 차단을 위해 필요한 경우 감염병 의심자에 관한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이 밝힌 19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7명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8명 추가돼 총 45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