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정부를 향해 “흑색선전을 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 목사는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부는 8.15 집회를 저와 우리 성도들이 개최한 단순 집회로 축소, 왜곡하면서 동시에 저와 우리 성도들이 우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건보공단 “사랑제일교회에 구상권 청구할 것”
앞서 서울시는 이날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조만간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의 방역수칙 위반, 역학조사 방해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책임 범위, 배상액을 검토 중”이라며 “이달 초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7명 늘어 1083명이 됐다. 교회 교인 및 방문자가 583명, 이들에 의한 추가 전파가 402명, 조사중인 사람 98명을 합한 수치다.
방역당국은 n차 감염지로 ▲종교시설 10곳 ▲요양시설 4곳 ▲의료기관 4곳 ▲직장 6곳 ▲학교 1곳 ▲기타 1곳 등에서 17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누적 419명이며, ▲집회 관련 179명 ▲추가 전파 161명 ▲경찰 8명 ▲조사 중 71명 등으로 조사됐다.
사랑제일교회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나선 것은 서울시뿐만이 아니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3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1000여명의 총 진료비가 65억으로 추정된다”며 구상권 청구 계획을 밝혔다.
전광훈 “정당·지도자들이 국가·체제 부정하고 대한민국 해체하려 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은 정부 탓에 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전 목사는 “정당, 지도자들이 국가와 체제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해체하려 했다”며 “한국 교회는 이를 좌시할 수 없어 이승만광장으로 모두 나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성도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국민 저항을 불러온 저들의 잘못을 감춰두려 한다”며 “더욱 격렬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공단과 서울시의 구상권 청구에 대해 “방역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지 말라”며 청구 중단을 촉구했다.
이동호 8.15 비대위 위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국민 탓만 하던 문재인 정부가 55억원 규모 구상권 청구를 하겠다고 한다”며 “우린 방역활동을 방해한 적 없으니 거짓정치 공세를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연재 변호사는 “문 정부의 경악할 코로나19 사기극을 저지하고 알리기 위해 우리 변호인단은 오늘부터 문재인 코로나19 피해 국민을 위한 ‘완전국민소송 변호인단’으로 확대전환한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우리 국민소송 변호인단은 문재인 코로나19 대국민 사기극을 법과 논리, 증거로 끝까지 밝혀내고 국민들에게 알리고 횡포를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