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6명이 발생해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와 서울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전 목사는 책임있는 방역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지연시켰다”며 “공동체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 명백한 범법행위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오늘 오후 교회 행정실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 명단과 예배참석자 수기명단을 통해 검사 대상자 명단을 재차 확인하도록 하겠다”며 “지난 2월 부정확한 신자 명단 제출, 미온적 검사 태도로 폭발적 위험을 키운 신천지 사태를 목격한 바 있다. 똑같은 위험과 혼란을 막는 게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광복절 집회에 대해서는 “집회 참석자 중 증상이 의심되는 분들은 바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는 총 4066명이다. 이중 서울시에 거주하는 1971명은 서울시가 직접 방문해 서울시가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격리를 통보하기로 했다.
서울사랑제일교회에서는 현재까지 771명이 검사를 받아 1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0명은 음성, 나머지는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