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불신임 여부가 27일 오후 의협 대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스위스그랜드호텔 서울컨벤션센터 4층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포함한 임원 8명(방상혁 상근부회장,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에 대한 불신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의협은 최 회장은 지난 4일 정부-여당과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 재논의하기로 했다는 이유로 탄핵안을 발의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최 회장과 집행부가 ‘날치기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협 대의원회 대의원들은 의료계 투쟁을 수렁에 빠뜨린 최 회장과 현 의협 집행부를 탄핵하고 강경 투쟁을 위한 비대위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불과 2주 전만 해도 정부와 투쟁에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던 의료계 투쟁이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가장 큰 이유는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협 회장이 회원들의 뜻에 반하는 날치기 합의를 독단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에서 “대안이 없는 최 회장의 탄핵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핵을 한다면 최소한 합의안은 지키고 정부와 여당이 이를 어길 시 더 강력한 투쟁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의총은 이전의 어떤 의사 저항 투쟁세력보다 더 강한 세력의 탄생을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