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서울대학교·인천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권 의원들이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 후보 낙마 사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인천대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 3위를 1순위 후보로 올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양운근 인천대학교 직무대리는 “학교 내 규정에 따르면 총상 선임에 관한 사항은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라며 “규정에 따라 과반수를 득표한 (이찬근 교수가 총장 후보 1순위)로 오르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 시간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양 직무대리에 “학생들과 교직원 2700여명이 총장 순위 후보를 이미 매겼다. 근데 왜 3순위를 올린 것이냐”라며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3순위 총장 후보를 1순위를 올린 것이 잘못된 것이 맞나”고 질의했다.
이에 양 직무대리는 “아까도 말했듯이 총장추천위원회가 3명을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3명 중 1명을 선택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그럼 투표는 왜 한 것이냐”고 호통쳤다. 이 질의를 끝으로 이번 인천대 관련 국정감사는 짧게 마무리됐다.
앞서 인천대는 지난 5월 7일 정책평가단 투표와 총장추천위원회 평가 점수를 합산해 예비후보자 5명 중 1~3위 후보를 결정했다. 교수와 학생, 조교, 동문 등으로 구성된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 5월 자체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최계운 교수를 1순위로 선정해 이사회에 통보했다. 2순위는 박인호 교수, 3순위가 이찬근 교수였다.
그리고 지난 7월 이사회는 3순위였던 이찬근 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하고 교육부에 추천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임명제청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며 인천대 학내 구성원들이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금까지도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현재 인천대는 총장이 공석인 상태다. 내년 5월 안에 새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며, 재선거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를 포함해 교수 4명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