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연수구청장 “구민들, 1130t 소각장 안고 살까 걱정” 인천시에 반기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1-17 18:02:25

기사수정

인천시 중구 남향 환경사업소, 남동구 남동공단 내 신설 예정 소각장, 연수구 소각장의 반경 5KM 내 거리. (사진=고남석 연수구청장 페이스북)

인천시가 발표한 친환경 자원환경시설 건립 기본계획안을 놓고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반기를 들었다. 쓰레기 소각장 예정지 때문이다.

 

고 구청장은 지난 16일 기본계획안을 놓고 “화물주차장과 승기하수처리장 등 환경문제가 산적한 연수구를 비롯한 해당 기초단체 주민과 충분한 협의 없이 발표된 이번 기본계획안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문제는 지역 간 이익을 떠나 지구촌 모두가 함께 떠안아야 할 국제적 이슈라는 점에서 인천시의 깊은 고민도 이해가 간다. 2025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완성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연수구는 현재 송도권역에서 하루 530t 처리가 가능한 소각장들을 운영중이다. 이는 연수구 하루 발생량인 140t의 4배에 가까운 용량”이라며 “그동안 나머지 처리용량을 미추홀구, 남동구, 옹진군 등에 할애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송도 악취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발생건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또다시 근교 중구소각장(250t)과 남동구소각장(350t)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에 대한 구민들의 우려가 깊어가고 있다”고 했다.

 

고 구청장은 “계획대로라면 송도 주변생활권역에 기존 530t에 신설 예정인 600t을 포함해 하루 연수구 발생량의 8배가 넘는 1130t의 소각장 시설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게 구민 대다수의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고 구청장이 중구와 남동구 소각장에 연수구민들이 우려한다는 이유는 두 지역 소각장의 위치 때문이다. 남동구 소각장의 경우 구의 남서쪽, 연수구 바로 옆에 위치했으며 중구 소각장도 최남단, 연수구 바로 위에 있기 때문이다. 연수구 쓰레기 소각장은 의 끝자락에 있으므로, 송도 주민들은 삼면이 소각장인 셈이다.

 

고 구청장은 “행정적으로도 각종 국제기구가 들어선 송도국제도시의 미래 비전에 걸맞지 않고, 재활용률을 높이고 소각량을 최저치로 낮춘다는 정부의 기본 정책과도 배치되는 사안”이라며 “연수구는 기본계획안에 대해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구민 건강권 확보와 송도국제도시의 세계경쟁력 차원에서 늦었지만 보다 과학적인 검증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구청장은 자체적인 TF팀을 운영하고 공론화를 위해 인천시와 전문가, 주민이 함께하는 공론화위원회 구성 및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고 구청장은 “연수구는 이번 상황이 자칫 지자체간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길 바라며 항상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론화 과정에서의 연수구의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신보, 부실채권 회수 실적 1위…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영예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사적인 노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이번 성.
  2.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에서 이 같...
  3. 내년 대입 수시모집 80%...서울시, 수시 전략 제시하는 입시박람회 개최 서울시가 내년도 대학 수시 모집 비중이 전체 정원의 약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입시박람회를 개최한다. 9일(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7개 대학이 참여해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입시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박람회는 `수시:로 물어봐`라는 이름으로 ..
  4.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이 직접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제공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
  5. APEC 2025 인천시 홍보관·민관 통합전시관`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APEC 2025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제반회의`개최에 맞춰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홍보관과 민·관 통합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APEC`의 핵심 성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협력`이 선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관련 정책과 지역 산업을 APEC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기...
  6. 우리은행, 광복 80주년 기념 최고 연 8.15% 특별 적금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금융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함께하는 특별 금융상품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0%이며 국가유공자, 독립 유...
  7. 복지부,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17곳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8일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공모 결과 17개 기업을 신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3억5천만 원을 지원해 내년부터 5년간 60세 이상 근로자 555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직종의 3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현장 및 최종 심사를 거쳐 ▲노인친화기업·기관 16곳, ▲노인 채용기업 1곳 등 총 17곳이 선정됐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