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2월 31일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앞두고 교통취약 지역·구간에 생활밀착형 순환버스인 ‘인천e음버스’를 투입한다.
인천e음버스는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교통소외지역 위주로 운행될 예정이어서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시는 27일부터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8개 구를 대상으로 7개 노선, 인천e음버스 14대를 배차해 시범운행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7개 노선에 운행될 버스는 각각 11~15번, 61·71·86번이며, 기존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못했던 원도심 일부 지역 및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는 대단위 신규아파트 입주 지역 등이 대상이다.
먼저 원도심 운행지역은 중구 홍예문을 비롯해 기독병원, 도원동 행정복지센터와 동구 도원역 뒤편, 미추홀구 수봉마을, 연수구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동춘도시개발구역 주변 등이다.
이들 지역은 대형 시내버스 운행이 어려웠던 지역으로 이곳에 소형 인천e음버스를 투입, 주민 이동거리를 단축시키고, 교통취약지역과 인근 거점지역 연결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신도심의 경우 영종의 전소지역·하늘도시, 남동구의 논현지구·남동공단, 부평구 삼산동·부개동 주변, 계양구 경인여대·초정마을 인근, 서구 청라국제도시·서부일반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및 마전·불로지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인천e음버스를 지하철역과 연계, 학생과 직장인의 통학 및 출·퇴근이 편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접근성을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인천e음버스 신설(증차)취지 및 특성, 현 인천시내버스 요금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지선형 일반 버스요금과 같은 일반 카드 950원(현금 1,000원), 청소년 카드 600원(현금 700원), 어린이 카드 350원(현금 40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이번 연말까지 인천e음버스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되는 다음 달 31일에 맞춰 11개 노선 28대 버스가 추가되어 총 18개 노선 42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번에 종료되는 한정면허업체 운수종사자를 인천e음버스에 고용승계하기로 하면서 이들의 대량실업 문제를 해결했다.
11월 현재 한정면허업체에서 근무 중인 운수종사자는 186명이며, 이번 인천e음버스 개통으로 우선 105명이 고용된다. 나머지 81명은 다음 달 31일자로 기존 준공영제 운수업체에 전원 고용승계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두 인천시 교통국장은 “연말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앞서 시민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인천e음버스 중 일부 노선을 시범 운행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133억 원을 들여 500개소의 승강장을 신규 설치하고, BIS와 와이파이(wifi) 등 편의장치도 확충해 편리한 버스 이용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