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상] "빚더미와 폐업, 천길 낭떠러지 위에 있어" …거리 나온 실내체육업자들
  • 허지우 기자
  • 등록 2021-01-05 18:17:33

기사수정
  •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 민주당 당사 앞 기자회견



"총구를 들이밀며 벼랑으로 떨어지라고 위협하는 그 누군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정부임을 알아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라 또다시 영업이 금지된 실내체육업계 종사자들이 정부에 "집합금지를 내리는 과학적 근거와 형평성 있는 방역정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연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실내체육시설업 규제 완화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에 ▲고위험시설 지정 철회 ▲영업금지 조치 근거 제시 ▲적극적 피해보전 ▲제한적 운영 허용 등을 요구했다.


박주형 연맹 대표는 "실내 체육업계는 총 6주간의 휴업 때문에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부가 말하는 핀셋방역의 핀셋은 실내 체육업의 목을 자르기 위한 핀셋이냐"고 항의했다.


이어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회원제로 운영돼 역학조사도 용이한 실내 체육업이 왜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킥복싱은 안 되고 복싱은 되는 황당한 기준을 누가 세운 것인지도 너무나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뉴욕에서는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0.06%만이 체육시설에서 발생, 제한적으로나마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며 "버지니아주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트레이너가 40명이 넘는 회원을 지도했으나 단 1명도 감염시키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정부는 지난해 4월 첫 거리두기 영업제한 정책부터 유독 실내체육시설에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다. 그리고 우리의 희생이 당연한 것인 양 실내체육시설업에 또다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희생을 강요하고 싶다면 적어도 그 근거와 이유만이라도 알려달라"며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 없이 단순히 ‘운동을 하면 숨이 거칠어지니 비말(침방울) 전파가 더 심할 것’이라는 생각 정도로 30만 실내체육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협한 것이라면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지난달 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집합 금지 대상이 돼 한 달가량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자영업자들은 임대료 부담 등을 호소하며 거리두기 조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의 한 헬스장에서 50대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정부는 실내체육업 집합 금지 완화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실내 체육시설은 밀폐된 시설에서 비말(침방울)을 강하게 배출하는 특성이 있다"며 "집합 금지는 방역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드맥킨지, 에너지 전환을 정의하는 5개 도표 공개 탈탄소화, 전기화, 지정학적 변화로 에너지 지형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우드맥킨지가 호라이즌(Horizon) 보고서 최신판을 통해 에너지 분야를 형성하는 핵심 동향을 보여주는 5개의 설득력 있는 도표를 공개했다.보고서 ‘컨버세이션 스타터: 화두가 되어줄 5개 에너지 도표(Conversation Starters: Five Energy Charts to Get You Talking)’에 ...
  2. 11월 ICT 수출, 205억 달러 돌파…13개월 연속 상승 2024년 1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하며 205억 달러를 기록,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가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11월 ICT 수출이 205억 달러, 수입이 124억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 흑자 80.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호조..
  3. 국토교통부, 해외건설 수주 지원 강화…"민관합동으로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국토교통부는 19일 서울 해외건설협회에서 해외건설시장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기업의 수주 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며, 민관합동 수주지원단 운영 및 투자개발사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국토교통부는 19일 오전 진현환 차관 주재로 서울 해외건설협회에서 ‘해외건설시장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수주 동..
  4. 가재울청소년센터, 2024년 청소년활동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결과 보고회 성료 재울청소년센터(관장 김용대)는 지난 12월 12일(목) ‘청소년활동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연구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청소년활동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청소년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를 위해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청소년·청년 발달 연구실(책임자: 김현경 교수).
  5. LG생활건강, 세상 포근한 아기 빨래 위한 ‘베비언스 센서티브 베이비 섬유유연제 시그니처’ 출시 LG생활건강의 베이비&키즈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에서 성분은 물론, 부드러움까지 생각한 ‘베비언스 센서티브 베이비 섬유유연제 시그니처’를 출시했다.베비언스 센서티브 베이비 섬유유연제 시그니처는 기존 섬유유연제 양의 1/3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내는 3X 초고농축 포뮬러[1]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적은 양으로도 포근한 향기...
  6. 평택~오산 등 전국 8개 구간 도로, 16일부터 순차 개통 경기 경기 평택~오산, 충북 증평~음성 등 전국 8개 일반국도 구간이 12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도로 교통정체 해소와 사고 위험 지역 개선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으며, 총 사업비 7,737억 원을 투입해 61.6km의 도로 신설 및 확장을 완료했다.이번 개통 도로는 지역별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며, 사고...
  7. 헬스장·수영장 이용료, 2025년부터 소득공제 시행 2025년 7월부터 헬스장과 수영장 시설 이용료가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어, 총급여 7천만 원 이하 국민은 연간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이용료의 30%를 소득공제로 받을 수 있게 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7월 1일부터 헬스장(체력단련장)과 수영장 시설 이용료를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으로 포함한다고 12월 15일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