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청장 등 간부 10명과 식당에서 ‘쪼개기 식사’를 해 논란을 빚은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6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고 구청장은 “이유를 불문하고 단체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고 구청장은 지난달 31일 부구청장과 국장 등 간부 공무원 10명과 함께 점심시간에 동춘동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이들은 식당 내 방 2곳의 4개 테이블에 나눠서 식사를 했다.
이때 인천시는 연말연시 강화된 방역대책으로 인해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조치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고 구청장과 간부들이 여러 테이블로 나눠 식사한 것은 ‘테이블 쪼개기’인 것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연수구는 “식사자리는 업무의 연장선상으로 공적 모임”이라며 “4명 이하로 나눠 식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비난이 계속되자 결국 고 구청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당시 식사에 대해 “오전 회의 중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올해로 공직을 마무리하는 동료들과 아쉬운 식별을 나누는 자리”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가 5인 이상의 모임을 멈춘 상황에서 행정조치 예외조항 해당 여부를 떠나 사려깊지 못한 자리였음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고 구청장은 “연수구는 그동안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어느 지역보다 꼼꼼한 방역과 선제적인 현장활동으로 코로나19 대규모 지역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어려운 과정을 스스로 감내하며 항상 믿음으로 함께해주신 구민 여러분과 공직자분들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단체장으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