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2.5단계로 유지하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앞서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을 대비해 시행한 방역강화 특별대책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국 일일 환자 수는 평균 1000명 내외에서 증감을 거듭하고 있으며 급격한 확산은 억제되고 있으나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연휴기간을 계기로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 특별대책을 시행해 고위험시설과 모임, 여행에 대한 방역을 전국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한 선제적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인력 확충을 통해 방역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의료체계도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충을 통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건당국은 식당, 카페 관련 일부 수칙을 개선해 전국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점은 베이커리 카페나 브런치 카페처럼 커피, 음료, 디저트류만 주문할 경우 포장이나 배달만 된다.
수도권에서만 적용되던 무인카페 내 착석 금지도 전국에 적용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오는 환자 발생 추이와 의료체계 등을 지켜보며 연말연시 대책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권 1차장은 “현재 국면은 여전히 아슬아슬한 위기”라며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 없이 현 국면을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더 인내하고 만남, 모임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