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초등학교 관통 지하터널 철회”···광명서울고속도로 반대집회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4-27 19:59:23

기사수정
  • 항동주민들, 27일 항동하버라인에서···이인영 의원에게 관심촉구 문자 보내기 행사도

항동지구를 가득 메운 노란 현수막들. 광명서울고속도로를 반대하는 내용이다. 사진=안정훈 기자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는 한동안 정체되었던 고속도로 준공에 박차를 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20년 이후 착공으로 예정되어 있던 13개 민자사업을 연내에 조기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광명서울고속도로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에 이의를 제기해온 서울시 구로구와 강서구, 경기도 부천시, 광명시는 반발했다. 부천시는 작동산과 정수장 등 자연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에 지하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강서구는 교통체증과 소음이 우려되기에 고속도로를 방화터널이 아니라 시 외곽으로 우회하게 해달라는 입장이다. 광명시 역시 지하하와 지상화를 두고 벌이는 논란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4개 지자체 중 주민들이 가장 강하게 반대하는 지역은 구로구다. 정확히는 구로구 항동 지구의 주민들이다.

 

이날 집회는 항동 분소 앞 차도에서 진행됐다. 지난주 개봉역에서의 집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인원이 모였다. 사진=안정훈 기자

구로 항동지구는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지10년째인 올해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곳이다. 항동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올해 개교했으며 중학교는 현재 공사 중이다. 


광명서울고속도로는 이 항동지구를 지하터널로 관통하는 것으로 설계되어 있다. 주민들은 초등학교와 주택단지 지하를 관통하는 지하터널 공사에 대해 강한 불신과 불만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항동지구현안대책위는 매주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4월 27일 진행된 이번 주말 집회는 집회 참가자들의 거주지인 하버라인 아파트 옆 도로에서 진행됐다. 예정대로라면 광명서울고속도로는 바로 이곳 지하를 뚫고 지나가게 된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주 개봉역 집회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미 입주를 마친 주민들뿐만 아니라 입주 예정인 주민들도 많았다. 초등학교를 관통하는 사안이어서인지 유모차를 끌고 참석한 학부모도 적지 않았다.  


최재희 항동현안대책위 위원장은 “주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공학 계산식과 전문용어로 가득 찬 보고서를 들고 와서 안전을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며 “항동지구를 지금 이대로, 제발 그대로 두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자유발언 시간에 한 어린이가 마이크를 쥐고 "우릴 지켜주세요"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구로구에 지역구를 둔 이인영 국회의원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 현장에서 이인영 의원에게 국토부가 접수한 착수계를 반려토록 청원해 달라고 호소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초등학교 관통하는 지하터널 웬 말이냐” “광명서울고속도로 결사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약 1시간 동안 고속도로 반대집회를 열고 아파트단지 인근을 행진한 다음 집회를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김동연 지사 긴급 방문..."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안전 점검에 총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즉시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장 붕괴 현장을 찾아 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주변 시설 안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5시 15분경 관세 협상을 위한 2박 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즉시 붕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2. 미추홀구,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 강화 위한 `통합사례관리 교육` 실시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14일 숭의보건지소 보건교육실에서 통합사례관리사 역량 강화 교육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와 간호직 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간호직 공무원을 포함한 구와 동 통합사례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추진 중인 지역사회 돌봄 정책에 대한 이해를 ..
  3. 3월 ICT 수출 205.8억 달러…반도체·컴퓨터 중심 회복세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이 기간 수출이 20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22.1억 달러로 6.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3.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월) 대비 수출 24%, 무역수지 48%의 큰 폭 상승세다.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
  4. 1주택자 재산세 특례 2025년까지 연장…서민 부담 완화 지속 행정안전부는 1주택자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적용 중인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를 올해도 연장하고, 인구감소지역 내 기업도시의 산업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4월 15일부터 22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공정시장가액비율은 주택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재산세 과세표..
  5. 한덕수 권한대행 “미국발 통상전쟁, 마지막 소명으로 대응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미국발 통상전쟁과 관련해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본격적인 협상 돌입을 선언했다. 한 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
  6. 제19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사회복지사 전국대회 성황리에 개최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박일규, 이하 한사협)는 제19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사회복지사 전국대회를 4월 11일(금)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의 사회복지사 1000여 명 및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사회복지 현안을 논의하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자부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사회복지사의 날은 사회...
  7. 산불 피해 입은 고운사 복원 지원 논의…산림청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 산림청은 최근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운사를 찾아 국가유산청, 의성군, 산림조합중앙회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사찰 복원 지원과 재해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현장 점검은 고운사 일대의 산불 피해가 문화재와 숲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데 따른 긴급 대응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주요 논의 사항은 △2차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