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토부 "버스요금 올려야" 말하지만···이재명은 '침묵'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5-09 17:19:49

기사수정
  • 주 52시간제 2개월 두고···'버스 대란' 코앞인데 대응 미온적

'버스 대란'을 앞두고 국토부가 경기도에 버스요금 인상을 요청했다. 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좌)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우). 사진=김대희 기자

주 52시간 근로제가 약 2개월 남은 시점에서 ‘버스 파업’이 시작됐다. 강원도의 몇몇 지자체는 이미 파업에 돌입했으며 경기도도 버스업체 노조에서 속속들이 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다가오는 ‘버스 대란’을 막고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설득하고 나섰다.


오는 7월 1일부로 경기도 버스업체의 대다수가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하게 된다. 기존 근로시간이 약 68시간인데 52시간으로 대폭 감소하면서 버스기사 증원이 불가피해졌고, 버스노조측도 임금 인하를 걱정했다. 이에 노조는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임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버스업체 측은 이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고, 그 결과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조성됐다.


국토부는 버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많은 버스 회사들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을 더 뽑고, 임금까지 올려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설득하고 나섰다. 경기도가 앞장서서 버스요금을 올려야 다른 지자체도 이에 맞춰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급한 건 경기도지만, 이 지사 측은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택시요금이 인상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버스요금을 추가로 올리는 게 부담되기 때문이다. 그 부담은 결국 고스란히 경기도민이 지게 될 것이기에 이 지사도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은 9일 “노선버스는 하루 1,700만 명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어, 버스파업 시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 방지와 버스업계 원활한 인력 충원을 위해 그동안 동결했던 버스요금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의 말대로 버스요금은 2015년 이후 동결된 상태다. 택시요금을 인상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버스요금이 추가로 오르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결국 인상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나도 써볼까?" 귀염뽀짝 코이카 피코 이모티콘, 네이버 스티커로 무료 배포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기관 소통 캐릭터 `피코(PeKO)`가 이번엔 직장인이 돼 `무한 긍정, 열정`의 귀염뽀짝한 매력을 뽐낸다.코이카는 피코 특유의 `무해한 매력`을 담은 신규 이모티콘 24종을 제작, 네이버 OGQ 마켓을 통해 26일부터 네이버 스티커로 무료 배포하고 있다.지난 2023년 24가지 일상/감정을 담아 처음 출시한 `평화요정 .
  2. 경기도, 2025년 제1회 추경예산 4,785억 증액 편성 경기도는 올해 본예산보다 4,785억 원 증액한 2025년 제1회 추경예산안 39조 2,006억 원을 편성해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산업 육성,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집중한다고 밝혔다.경기도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30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본예산 38조 7,221억 원보다 4,785억 원(1.24%) 늘어난 39조 2,006억 원 규모다. 일...
  3. 세계 최고 비보이들 한자리에…시흥시,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 개최 세계 최고 비보이들의 브레이킹 배틀이 시흥시에서 열린다.시흥시(시장 임병택)가 거리 문화의 대표 장르인 브레이킹(Breaking)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6월 8일(일) 오후 5시 은계호수공원 일원에서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을 개최한다.올해 4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 대표 비보이 크루들의 수준 높은 경기와 다채로운 체험 행.
  4. 인천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시설물 집중점검 실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름철 기온상승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주요 수도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상수도사업본부는 도·송수관로 총 814㎞ 구간에 대해 제수밸브 작동 여부, 지반침하 위험 요소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
  5. 서울시, 버스정보 안내단말기 개선…이용자 편의 대폭 향상 서울시는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단말기(BIT) 서비스를 개선해 시인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노약자와 디지털 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서비스를 전면 개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특히 노약자와 디지털 약...
  6. 광명시, 식습관부터 구강 건강까지 챙기는 경로당 주치의 서비스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어르신 건강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해 경로당 주치의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경로당 주치의 사업은 의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건강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건강 정보에서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서비스 접.
  7. 포항-울릉 여객선 운항 중단 위기, 국민권익위 조정으로 해결 울릉도 정기 여객선 운항이 결손금 지급 문제로 중단 위기에 처했으나,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관계기관 간 갈등이 해소되며 운항이 정상화됐다.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울릉군과 여객선사 ㈜대저페리 간 운항결손금 지급 갈등으로 운항 중단 위기에 처했던 포항-울릉 정기 여객선 문제를 약 3개월의 조정 끝에 해결했다고 3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