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의 경제·외교 분야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최근 국정 혼란의 원인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리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거시경제 안정, 수출 증가, 물가 안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 출범 당시 6%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이 현재 2%대로 낮아졌으며, 1인당 GDP는 일본과 대만을 넘어 3만6천 달러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생태계를 복원했으며, 한미동맹과 한일관계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현재 국정이 위기에 빠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특검 남발을 지목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당이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23건의 특검법을 제출하는 등 입법 폭력을 행사했다”며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국정 안정이 절실한 시점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하는 등 국정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방해하고 정치적 방탄을 위한 혼란을 조성하는 것이 민주당의 목적”이라며, “입법 권력을 이용해 민생보다 당 대표 한 사람의 보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연금·의료개혁, 반도체특별법 통과, 민생경제 활성화 등 주요 국정과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금개혁 논의를 반년 넘게 중단시킨 민주당이 이제 와서 모수개혁만 추진하려 한다”며, “지속가능한 연금제도를 위해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개혁과 관련해 “필수의료 정상화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다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의사 수련 특례 적용과 의대 정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반도체·조선·원자력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입법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하고 협치와 공존이 가능한 정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야가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이라는 대한민국의 3대 기둥을 지키고, 국민에게 안정과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