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다시금 SNS에 복귀해 세월호 유가족들에 의해 (자신에게)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부천시 소사구 국회의원이었던 차 전 의원은 세월호 5주기 때 SNS를 통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막말했다.
이로 인해 차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고 SNS, 방송 등의 활동을 중지했다.
차 전 의원은 SNS 복귀를 알리며 “세월호 측이 제발 민사소송이라는 고통스러운 무기만은 휘두르지 말아줬으면 하는 순진한 마음에서 그동안 방송, 유튜브, 페북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끊고 납작 엎드렸다”며 “그런데 오늘 법원에서 소장이 날아왔다. 137명에게 1인당 3백씩 총 4억1000만원에 연리 15% 배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지금 이 순간이 지옥”이라며 “더 나빠질 것도 없다.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때 온갖 오명을 뒤집어 썼다. 쏟아지는 괴담 속에서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세월호 막말’ 논란 당시 글을 쓴 이유 중 하나로 “세월호가 황 대표를 좌초시키기 위한 좌파의 예리한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라며 “또다시 우파의 지도자를 잃고 궤멸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 한 몸이라도 던져 세월호 괴담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저를 분노케 했다”라고 전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모두는 아니겠으나 ‘유가족’이라는 이름을 빌린 집단들은 어느덧 슬픔을 무기삼아 신성불가침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한국당은 연이은 ‘막말’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청회 자리에서 김순례 의원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축내고 있다”고 말하고 이종명 의원도 “5.18 폭동이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고 말해 비판받았다. 나경원 의원은 ‘달창’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고, 한선교 의원은 기자들에게 “아주 걸레질을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용기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모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