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특정 출신으로 인사 독점” VS “근거없는 얘기말라”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6-07 15:30:15

기사수정
  • 광명시·시의회, 인사권 놓고 정면 충돌
  • 구로차량기지 사업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

7일 오전 11시 광명시의회 본회장에서 김윤호 의원이 광명시가 호남을 배제하고 충청권 인사만 이익을 주고 있다고 발언하자 박승원(사진 맨위 좌측 두번째) 시장이 "근거없는 얘기 하지마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김 의원이 "의회에서 의원이 발언하는데 왜 제지하느냐"며 맞받아치자 이주희 의원(사진 맨 우측)이 말리고 있다. 사진=강우영 기자

[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광명시의회가 시 집행부를 향해 특정 출신으로 시 인사가 독점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광명시의회 제246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윤호 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광명시가 충청 출신을 우대하고 호남 출신을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31일 부시장과 국장 4명이 참여한 근무평가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위원회 참여한 인사를 보면 국장 4명 중 3명이 충청 출신으로 호남 출신을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가) 충청과 호남을 갈라치고 충청 출신들에게 이익을 주고 있다”면서 “광명시의 인사파행”이라며 박승원 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이 해당 발언을 계속하자 박승원 시장이 짧게 “그만하시죠”라고 제지했지만 김 의원은 10분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또 “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이 회식자리에서 호남 출신 국장을 지목하며 ‘해당 국장과 술 먹지마라’라는 발언을 했다”면서 재차 호남배제를 주장했다. 


김 의원이 발언을 마치고 “의회에서 의원이 발언하는데 시장이 발언을 제지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조미수 의장에게 항의하자, 박 시장이 곧바로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지 마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퇴장했다.


시는 6월 말 국장급 인사 3-4명이 퇴직할 예정으로 7월 중으로 국장급 인사를 포함한 시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인사평가위원회를 열어 7월 중으로 단행될 승진 인사를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지가 김윤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실 확인을 위해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시는 해당 발언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 의원은 발언에 대해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할 뿐만 아니라 사실 유무를 떠나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으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회식 자리에 참석한 그 누구도 해당 발언을 들었다는 분이 없다”면서 “김 의원은 인사평가위원회에서 나온 내용과 회식 자리 발언 내용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 관계자는 "김 의원의 발언은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 알고 있다"면서도 "특정 지역을 거론해서 발언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승원 시장은 충남 예산 출신이고 김윤호 의원은 전남 장흥 출신이다. 


제창록 의원이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중단 및 철회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이날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1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사진=광명시의회 제공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날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1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의원발의 조례를 포함해 광명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안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4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 4일에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해 집행부가 제출한 324억6500만원 중 14억6863만2000원을 삭감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구로차량기지 일방적 이전 사업중단 및 철회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국토교통부 반성 및 사죄 촉구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중단 및 철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미수 의장은 "정례회 회기 동안 최선을 다한 의원님들과 의회운영에 적극 협조한 관계 공무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정례회 기간 중 지적된 내용은 빠른 시일 내 시정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외국인 관광객 전용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 개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기도 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을 시작했다.올해 이지(EG)투어는 경기도의 동서남북 각 권역을 아우르는 총 6개 노선을 운영한다.우선 수원·용인노선은 전통·한류를 테마로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남문시장을 방문한다.포천·.
  2. KT&G, `2025년 제22회 윤경 CEO 서약식` 참여 KT&G(사장 방경만)가 산업정책연구원(IPS),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주관하고 윤경포럼이 주최하는 `제22회 윤경포럼 CEO 서약식`에 참여해 적극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다.지난 24일, 서울시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윤경 CEO 서약식`은 `윤리 경쟁력이 곧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성종훈 KT&G 준법...
  3. 마포구, HPV 백신 무료 접종 실시…"지금이 골든타임"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역 내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 예방 효과가 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생식기 및 항문 사마귀, 호흡기...
  4.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5. 우리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6156억원…보통주자본비율 12.42% 기록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61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
  6. 하나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전년比 9.1%↑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5일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1조12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
  7.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차기 대선 적합도 41% 압도 2025년 4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41%의 지지를 얻어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가상 3자 대결 구도에서도 모두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