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시, 자체 매립지 조성 위한 용역 착수한다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7-04 16:39:50

기사수정
  • 인천경실련 등 시민단체 ‘발생지 처리 원칙’ 쓰레기 처리 요구

검단주민총연합회와 불로대곡아파트연합회, 오류지구연합회, 인천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4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 자체 매립지 용역 추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강우영 기자)

[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수도권 대체매립지 부지 선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천시가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7월 25일 시민정책네트워크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발제로 채택해 공론화한 뒤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의 이 같은 결정은 대체 매립지 선정 기조를 종전의 정부주도에서 발생자 처리 원칙 기조로 변경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6월 17일 인천경실련 등이 주최한 ‘수도권매립지, 쟁점 정리와 해법 찾기’ 토론회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 


당시 류제범 인천시 수도권매립지개선당장은 이날 “환경부가 주도하는 대체매립지 조성 계획이 구체화하지 않으면 인천시만 따로 쓸 수 있는 대체매립지 용역연구에 착수할 것“이라며 “인천이 자체 매립지 조성에 나서면 서울과 경기도 각각 자기 지역 쓰레기를 처리할 매립지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수도권 대체매립지 선정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주도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환경부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4월 17일 인천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부가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등 유인책을 제공하지 않고서는 매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환경부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중재안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6월말까지 환경부의 대체매립지 공모 중재안을 마련해 통보하기로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먼저 자체 매립지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와 보조를 맞추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인천신항에 폐기물 해상매립지 조성이 추진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인천시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결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인천이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선정된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차라리 자체 매립지 조성에 착수하고 타 지자체가 이에 동참하도록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인천 시민사회단체도 대체매립지 선정 기준을 ‘발생지 처리 원칙’으로 바꿀 것을 줄기차게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인천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매립지 용역결과를 공개하고 인천시 자체 매립지 용역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발생자 처리 원칙에 따라 소각한 뒤 쓰레기 양을 최소화해서 매립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특정 지역에게 모든 책임을 전하는 방식으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용역 공개와 관련해 “공모를 통해 대체매립지를 유치하려면 대체 매립지 조성이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개정 중단...수정안 수용해야" 경제계가 국회 논의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노사관계 악영향을 우려하며 경제계 수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
  2. 양천구, `규모 50% 확대` 올해 장학금 총 1억 5천만 원 푼다…170명 선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역 학생들의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과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2025년 양천구 장학생` 170명을 선발, 총 1억 5천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구는 2023년부터 장학기금을 추가 출연하며 매년 장학금 규모와 지원 대상을 넓혀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선발인원은 50명, 장학금 총액은 5천만 원이 늘어..
  3. SH, 장기전세주택 293세대 입주자 모집…강남·송파 등 신규 단지 공급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가 제48차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93세대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모두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매입형 신규 단지로, 강남구 ‘청담르엘’, 강동구 ‘더샵 강동 센트럴시티’와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동작구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
  4.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야경을 감상..
  5. LG U+, ARS 안내 개편해 상담 대기시간 66% 감소 LG유플러스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 메뉴 맞춤 제공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고객들은 상담사 연결 요청 후 대기 시간이 최대 66% 줄었다.기존에는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누구에게나 같은 상담 메뉴가 제공됐다.1번 요금 및 납부 문의, 2번 휴대전화 결제 문의, 3번...
  6. KT, 캐시리워드 이용자 40만명 돌파…미션만으로 통신요금·쇼핑 할인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고객의 알뜰한 통신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서비스 `캐시리워드`의 이용자가 출시 2년 만에 4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캐시리워드는 간단한 미션 수행으로 리워드를 적립하고, 이를 통신 요금 납부나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만 14세 이상 KT 상품 이용 고객(외국인과 법인 고객 제외)이라면 누구나 K...
  7. 과기정통부, 개방형 표준 기반 이동통신 시장 선점 가속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 Open-RAN)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차세대 기지국(AI-RAN) 실증을 본격 확대한다. 기존 해외 대기업이 과점하던 이동통신 기지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핵심 인프라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과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