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명서울고속도로 연구용역 보고서, 재검토 필요해"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8-10 02:27:56

기사수정
  • 박창근 교수 "지하수 분석, 건축물 건전도 재평가, 유사사례 거주자 설문조사 해야"

지난 9일 항동초등학교에서 열린 '광명서울고속도로 철회!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경유지인 구로구 항동지구가 싱크홀 문제로부터 안전한지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9일 항동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광명서울고속도로 철회! 전문가 초청 토론회’는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가 발제하고, 항동 주민들과 질의응답을 가지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교수는 항동지구 주택사업 관련 온수터널 근접시공에 따른 추가안전성 검토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추가 조사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시행사가 ▲지하수 분석 ▲건축물 건전도 재평가 ▲유사사례 거주자 설문조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굴착공사로 인한 지반침하는 지하수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본 안정성검토는 지하수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지하수위와 유동분석 등의 지하수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시 건축물의 건전도 평가 결과 최대침하량 및 부등침하량의 예측값이 허용치의 1.1%로 산정됐다”며 “이 예측값으로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확실한 계측과 건축물 건전도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본 안정성 검토는 신분당선과 부산지하철 1호선 등 8개 사업의 유사사례를 검토했지만, 실제 거주자들의 설문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실제 공사 및 운영시 거주자들이 지반침하·소음·진동 등에 의한 불편함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설문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기업의 경제적 이인만큼이나 주민들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는 공사 단계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산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공사를 하는 쪽이 안전을 확실히 보장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항동하버라인3단지 관리사무소는 지난 8일, 광명서울고속도로의 시행사인 서서울고속도로에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서서울 측은 “기한이 촉박해 참석을 위한 준비시간이 부족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서서울 측은 “토론 안건과 방법에 대해 논의 후 일정을 조율해 공개토론회를 실시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글로비스, 공급망 관리 경쟁력 입증… 글로벌 파트너 연달아 호평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파트너들로부터 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미국 완성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선정한 ‘2023 올해의 우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에 포함됐다고 19일 밝혔다.전 세계에서 모두 86개 회사가 선정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선...
  2. 전교조, 교육부와 수능 업무 간소화를 위한 협의 진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들의 업무를 지나치게 가중시켜 왔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와 납부 방식의 온라인화 등 업무 간소화에 나선다. 아울러 수능시험이 국가 사무를 위임받아 수행하는 업무인 만큼 수능 감독교사의 휴무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을 들고 4월 12일 교육부와 협의를 시작했..
  3. 오기웅 중기부 차관, 한국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 참석 중소벤처기업부 오기웅 차관은 4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년도 한국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설립 32년째를 맞는 한국정책학회는 올해 ‘시대전환을 선도하는 정책연구’를 올해의 대주제로 설정하고, 이번 춘계대회에서는 ‘국민통합과 혁신’이라는 소주제 아래 다양하게 산재하여 있는 정책문..
  4. 구로구, 주민참여예산 사업 ‘포충기, 해충기피제 분사기 설치’ 완료 구로구는 2024년 주민참여예산으로 동 지역사회 사업인 포충기와 해충기피제 분사기 설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포충기가 설치된 곳은 궁동생태공원 원형광장 주변으로, 포충기 설치는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제안해 추진하게 됐다.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매년 5~9월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영화 상영 사업을 추진하는데 ..
  5. 윤미향 의원,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형사처벌 촉구 기자회견’ 개최 윤미향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지난 17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형사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월 말 거제씨월드에서 공연에 동원된 쇼돌고래 2마리 ‘줄라이’와 ‘노바’가 폐사했다. 해양수산부의 부검 .
  6. 김미경 은평구청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환경부가 주최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 챌린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범국민 실천 운동으로 누리소통망(SNS)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로 약속하고 독려하는 내용을 담아 올린 후, 후속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7. ‘시화호 30주년 기념’ FC트롯퀸즈 초청 친선경기 열려... 거북섬 ‘들썩’ 시흥시가 시화호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높이고자 19일 시화MTV 보니타가 옥상 풋살구장에서 FC트롯퀸즈를 초청한 친선 축구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트로트와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해 ▲시민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시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뿐 아니라,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해 ▲거북섬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