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자담배 사용 7년 새 급증… 20·30대·여성 중심 확산, 금연정책 전환 필요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6-05-31 23:05:39

기사수정
  •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 결과 발표… 궐련형 전자담배 90.9%·액상형 73.1% 증가
  • 일반담배 흡연율 감소에도 전체 담배 사용률 22.1% 유지, 사용자 5명 중 1명은 다중흡연자
  • 지역별 사용 양상 차이 뚜렷… “전자담배 포함한 통합 금연정책·맞춤형 보건정책 필요”

일반담배 흡연은 줄었지만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면서 국내 담배 소비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전자담배 현재사용률 추이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를 기반으로 전자담배 사용 현황과 흡연 관련 건강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담배 사용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5년 현재흡연율은 17.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6.3%,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4.5%로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전자담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최근 7년간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90.9%,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7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담배제품 사용 행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전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1%로 나타났다. 사용 유형별로는 일반담배 사용자 비중이 62.1%로 가장 높았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9.9%, 액상형 전자담배 6.7% 순이었다. 특히 담배제품 사용자의 21.3%는 두 종류 이상의 담배를 사용하는 다중담배사용자로 조사됐다.

 

다중담배사용은 젊은 연령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다중담배사용자 비율은 20대가 8.8%로 가장 높았고 30대 7.5%, 40대 6.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여러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전자담배 사용 증가는 20~30대와 여성층에서 특히 가파르게 나타났다. 20대의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9년 4.3%에서 올해 8.8%로 104.7%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30대가 같은 기간 4.2%에서 7.2%로 71.4%, 20대는 5.0%에서 7.9%로 58.0% 증가했다.

 

여성의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여성의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9년 0.5%에서 올해 1.4%로 180% 증가했으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0.5%에서 1.2%로 140%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의 증가율은 각각 52.5%, 40.5%로 여성보다 낮았다.

 

지역별 담배 사용 양상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시·도별 담배제품 사용률은 충북이 24.7%로 가장 높았고 강원·충남이 23.8%, 경북이 23.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17.3%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과 전북은 19.7%, 부산은 20.2%를 기록했다.

 

제품 유형별로는 일반담배 흡연율이 충남·충북·강원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경기·세종·대전·울산, 액상형 전자담배는 울산·서울·충남·경기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시·군·구 단위에서도 제품별 사용 패턴이 서로 달라 지역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정책 필요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 결과가 기존 일반담배 중심의 금연정책을 넘어 전자담배를 포함한 통합적 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개정 담배사업법 시행으로 합성 니코틴을 사용한 액상형 전자담배도 법적 담배 범주에 포함되면서 전자담배 예방과 금연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전자담배 사용이 젊은 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담배제품 사용자의 21.3%가 다중담배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중담배사용자는 니코틴 의존도가 높고 다양한 유해화학물질에 동시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건강 위해가 더욱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연령별·성별 담배 사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일반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를 포함한 통합적 금연정책과 지역 맞춤형 보건정책이 필요하다”며 “질병관리청도 관련 정책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KT, 월 7,900원에 T 우주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출시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 news.sktelecom.com)은 구독 서비스 플랫폼 `T 우주`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YouTube Premium Lite)` 상품을 신규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는 광고로 인한 끊김 없이 대부분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저장 및 백그라운드 재생을 지원한다.SKT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단독으로 ...
  2. “우리 K-AI가 현장으로”…정부·행정·복지까지 국산 AI 활용 본격화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의 공공·행정 활용을 본격 확대하며 연구개발(R&D) 예산심의부터 국민 안전, 복지, 지방행정까지 다양한 분야에 K-AI 접목을 추진한다.정부는 26일 ‘우리 K-AI 모델이 현장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시리즈 3차 사례를 공개하고 중앙·지방정부 행정과 과학기술 연구, 국민 참여 사업 등에서 국내 AI...
  3. 하나저축은행, 효율적 자금관리를 위한 `3개월 6개월 변동형 정기예금` 출시 하나저축은행(대표 양동원)은 손님의 자금운용 선택권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3개월 6개월 변동형 정기예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출시한 `3개월 6개월 변동형 정기예금`은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변동이율을 적용하는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시장금리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손님의 중도해..
  4. 삼성전자로지텍,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세척 프로모션 운영 삼성전자로지텍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상업용 삼성 시스템에어컨 세척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여름철 본격 가동에 앞서 제품 내부를 세척해 쾌적한 냉방 환경을 조성하고, 냉방 성능 유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로지텍이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운영하며...
  5. KB금융, 리벨리온과 ‘차세대 AI·금융 생태계 구축’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 체결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7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대표이사 박성현)과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국산 NPU(Neural Processing Unit) 기업과 국내 금융지주가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에 나선 사례로 금융이 첨단 산업의 성장 기반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의 실천적 모델이 될 것으...
  6. 광화문광장 방문객 2배 급증…BTS·‘감사의 정원’ 효과 본격화 광화문광장 방문객이 BTS 공연과 ‘감사의 정원’ 개장 효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약 열흘간 광화문광장 방문객이 134만7,3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만750명보다 63만6,600명 증가한 수치로, 방문객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서울시는 올해 3월 열린 BTS 컴..
  7. 서울시 “오세훈 시장 지시사항, GTX 삼성역 철근 누락과 무관” 해명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영동대로 지하화 공사 관련 지시사항은 GTX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5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11일 영동대로 지하화 공사와 관련해 내려진 오세훈 시장의 지시사항은 현장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것으로, 철근 누락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서울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