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4·15 총선 민주당 금태섭(서울 강서구갑)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두시간 여 앞두고 돌연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변호사(38)는 이날 금태섭 의원을 향해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으로 예약했던 국회 기자회견을 취소한 후 페이스북에 올린 '제발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달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금 의원이 민주당 의원총회 전 '조국 수호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의원님이 의원총회에 들어가신 이후에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의원님께서 ‘막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설마 저의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말씀이신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 의원님은 ‘조국 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시면서 거꾸로 ‘조국 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허구적인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한다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컨대, 의원님은 골리앗이고,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 그런데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라며 "왜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을 두려워하는가. 무엇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의원님께서 평소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은 다양한 생각과 여러 세력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그 다양한 생각과 여러 세력에는 분명 ‘청년 세대’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조국백서> 필진중 한 명인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출마 선언 후 '금태섭 자객공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조국과 연관된 후보가 총선에 나서면 조국 논란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 걸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보수 야당이 선거에서 조국 프레임을 들고 이를 이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큰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런 당 안팎의 분위기를 보고 기자회견을 급작스레 취소하면서 출마 의사를 접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