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녀 입시비리 의혹’ 정경심 실형 선고···법정 구속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2-23 16:19:53

기사수정
  • 조국 “너무나 큰 충격···즉각 항소해 다투겠다” 불복 예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자녀 입시 비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배우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즉각 항소해서 다투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23일 사문서위조 등 1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에게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또한 추징금 1억3000여만원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에는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봤다. 또한 부산 아쿠아팰리스 호텔, 공주대, KIST 등에서의 인턴 활동도 모두 허위인 것으로 판단하고, 정 교수가 딸의 인턴확인서를 위해 조 전 장관과 공모한 것도 인정된다고 했다.

 

정 교수가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해 WFM 주식을 차명으로 장내매수한 혐의는 범죄수익은닉에 해당한다고 봤다.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9년 9월 3명의 차명계좌 6개를 이용해 총 790회에 걸쳐 입출금을 하는 등 금융거래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재산내역을 은폐할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증거은닉교사 혐의 등에는 무죄로 판단했다. 정 교수가 자택과 동양대 PC를 은닉하도록 한 점은 인정되지만,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와 함께 증거인멸을 한 공동정범에 해당하기 때문에 증거인멸 교사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공모해 허위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1억원 이상을 수수했다는 공소사실도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를 법정 구속하면서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코링크PB 관련 자료 인멸을 지시했고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와 함께 자택 사무실의 PC 저장매체 반출 등 증거인멸 행위를 해서 적극적으로 범행을 은폐했다”고 했다.

 

이어 “1심 판결이 확정될 걸 우려해서 도주할 가능성은 낮지만, 불구속 재판을 받으면 관련 증거를 조작하거나, 관련자에게 허위진술을 종용하는 등 증거인멸 행위를 재차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죄추정원칙과 방어권 보장이 중요해도 피고인의 실형 필요성을 종합하면 판결 선고와 함께 피고인을 법정에서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정경심 교수 1심 판결, 너무나 큰 충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수사의 출발이 된 사모펀드 관련 횡령 혐의가 무죄로 나온 것만 다행”이라며 “제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이런 시련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었나보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즉각 항소해서 다투겠다”고 예고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보쉬,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24서 공장 자동화·수소 경제·AI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 제시 산업 제조업은 모든 경제의 동력이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번영을 보장하며 무역을 통해 성장을 보장한다. 올해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24(Hannover Messe 2024)’에 다시 모인 산업 제조 업체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의 지속가능성과 자원 보존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공동의 주요 도전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보쉬는 공...
  2. KB금융, MSCI ESG평가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AAA’ 획득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6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실시한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ESG경영 선도기업임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MSCI는 매년 전 세계 약 8500개 상장기업...
  3. 신한카드, 2024년 1분기 결제 총 취급액 전년 대비 6.1% 증가한 48조 기록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결제 취급액이 48조를 넘어서며 연간 200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신한카드(사장 문동권)는 2024년 1분기 결제 취급액이 역대 최대인 48조1153억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등 일시불/할부를 모두 포함한 국내외 결제의 총 취급액이다. 이와 함께 금융 ...
  4. 인천 동구,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나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고 간판 철거에 대한 광고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된다.무상 철거 대상은 폐업 등의 사유로 주인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간판과 무...
  5. BC카드, 중기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 위한 ‘동행’ 나서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와 함께 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원 목적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BC카드는 중기부가 주관하고 있는 ‘동행축제’ 기간 동안 전국 전통시장에서 영업 중인 소상공인과 30년 이상 꾸준히 가맹점을 꾸려온 ‘백년가게’의 매출 증대...
  6.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오아시스(OASIS_Oido Art Space In Siheung)는 지난 2022년에 오이도에서 함상 전..
  7.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예창패·초창패 기업 지원 ‘선순환’ 만든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김종선)은 2023년 예비·초기창업 패키지 수혜기업들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발전기금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수혜 기업은 다시 학교 측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다. 서울과기대는 2023년 서울권에서 유일하게 예비창업패키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