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에서 부천병(구 부천오정) 지역을 희망했으나 탈락한 정은혜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의 이적을 위해서다.
정 의원의 탈당 요청 이유는 비례대표 의원이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의원직을 유지한 채로 시민당으로 가기 위해선 탈당이 아닌 당에서부터의 제명이 필요하다.
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명을 요청했다. 그는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며 “오로지 당의 승리만을 바라보며 20대 국회의원으로 마지막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이뤄나갈 임무의 완성과 민주정부의 재집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개혁정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때표 국회의원 최대 당선을 위해 낮은 자리에서부터 뛰고 또 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래한국당이라는 이름의 위성정당을 신설, 비례대표 의원수 확보를 준비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꼼수 정치”라는 등 비판했으나 결국 시민당이라는 위성정당을 창당했다.
한편, 민주당의 시민당 창당을 두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서 시민당을 두고 “26일까지 (후보) 등록을 해야하는데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며 “차라리 통합당처럼 저런 형식ㅇ로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