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대호, 막말 논란에 ˝최초 보도한 언론, '명찰 단 조폭'··· 법적 조치 취할 것˝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4-08 23:56:55

기사수정
  • 미래통합당 윤리위 제명 결정에 재심·가처분 신청 하겠다고 밝혀
  • “비전·정책·인물에 자신 없어서 ‘막말 안 하는 보수’ 퍼포먼스 하는 것"
  • "30·40대에게 상처 준 측면 있지만 노인 폄하 논란은 언론의 왜곡"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는 8일 오후 7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의 제명 결정에 불복한다고 밝혔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지난 6일과 7일 ‘막말 논란’을 빚은 김대호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가 8일 입을 열었다. 김 후보는 자신에 대한 당의 제명 결정에 불복한다는 뜻을 밝히고, 최근 자신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8일 김 후보를 전격적으로 제명 결정했다. 지난 6일 통합당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30·40대에 대해 “논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7일 방송토론 중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을 해 이른바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8일 저녁 서남투데이 기자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30·40대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30·40 세대에게 상처를 준 측면이 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오히려 노인 공경 발언이었다”며 극구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이같은 논란의 원인이 내용을 곡해하여 전한 기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악구민들에게 보고 판단하라고 방송 녹화한 걸 3일 전에 기자가 마음대로 취재했다”며 “(이는 방송을 듣고 직접 판단해야 하는 관악구민에게) 편견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곧장 제명 절차에 들어간 통합당에 대해서는 “총선은 원래 비전과 정책, 인물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에 자신이 없다보니 ‘우린 막말 안 하는 품격있는 보수다’, 이런 거나 보여주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총선 레이스를 계속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재심신청과 가처분신청을 통해 당의 제명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8일 김대호 통합당 관악갑 후보는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노인 폄하 발언이 아닌 노인 공경 발언이었다. 재심신청과 가처분신청을 통해 당의 제명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총선 레이스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막말’논란이 불거졌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30대와 40대의 마음에 상처를 준 측면은 있다. 감정을 건드린 게 맞다. 다만 노인 폄하 발언 부분에는 공감할 수 없다. 그건 오히려 ‘노인 공경 발언’이었다. 그 말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 노인은 늙어가면서 다치고 아플 확률이 높다. 따라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쓰는 시설을 만들어야 노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런 걸 만들어 노인의 편의를 증진시키자는 발언이었는데 노인 폄하 발언으로 몰아갔다.”

 

- 왜 그런 오해가 생겼는가.

“이런 보도를 한 사람들은 기자가 아니다. '기자 명찰을 단 조폭'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구에는 5명의 후보가 있다. 방송 녹화 시간인 2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발언을 했다. 정상적 기자, 정상적 취재라면 5명의 발언에 대해 다루는 게 맞다. 그런데 오직 내 발언 한 부분만 따서 노인 폄하로 몰아갔다.”

 

- 언론이 문제였다는 것인가.

“이건 심각한 문제다. 관악구민들에게 보고 판단하라고 방송 녹화한 걸 3일 전에 기자가 와서 마음대로 취재했다. 편견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 제명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심하다. 이게 뭔가. 총선은 원래 비전과 정책, 인물을 보여줘 지지도를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에 자신이 없다보니 ‘우린 막말 안 하는 품격있는 보수다’, 이런 거나 보여주려는 것이다. 지지율을 끌어올릴 만한 게 없으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일으켜 보겠다는 심리가 통합당 안에서 일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막말 프레임으로 저와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한 것이라고 본다.”

 

- 향후 계획은?

“‘당헌당규에 따라 재심신청을 할 테니 최고위원회의 상정을 18일까지 유보해 달라’ 이게 1번이다.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다. 재심신청도 한 상태다. 가처분 신청도 준비중에 있다. 현재 변호사가 작성중이다. 2중, 3중으로 최고위 의결을 막아볼 계획이다.”

 

- 제명 결정이 철회될 것으로 보는가.

“지금 내가 제명되면 그 피해는 내게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제명 절차는 엄격해야 한다. 당이 절차를 준수해주길 바란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영등포구, 당산공원에서 즐기는 야외도서관 영등포구가 오는 10월 26일, 당산1동에 위치한 당산공원 내에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지점이 주최·주관하며,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당산공원 야외도서관은 구민들의 방문을 유도해 인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
  2. 마포구, 커피박 문전수거 확대로 자원순환 실천 서울특별시 마포구(구청장 박강수, 이하 `구`라 함.)는 생활폐기물 감량과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커피박 수거 방식을 문전수거 방식으로 전환한다.기존에는 커피박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는 일부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으나 2024년 10월부터는 지역 내 모든 커피전문점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구는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 100개의 커..
  3. 연수구, 공약이행평가단 주요 공약사업 현장 방문 연수구(구청장 이재호) 민선 8기 공약이행평가단은 지난 24일 주요 공약사업 현장을 방문해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구성된 평가단은 공약 이행 사항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공약 조정사항을 심의하는 등 구민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각을 토대로 의견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날 공약이행평가단은 ▲연수구 제2청..
  4.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수능 앞둔 고3 수험생 직접 찾아 격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난 23일 부평고등학교를 찾아 고3 수험생들을 격려했다.도성훈 교육감은 "고등학교 3년간 공부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씩씩하게 잘 견뎌주어 대견하다"며 "꽃잎이 흔들리며 자라나듯, 여러분도 저마다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며 결대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
  5. 시흥시, 어린이통학버스 안전사고 예방 관계부처 합동 안전점검 추진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지난 23일 월곶 에코피아 주차장에서 어린이통학버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어린이통학버스 안전점검을 진행했다.어린이통학버스 합동점검은 통학버스 운전자와 운영자가 관련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하는 정기 차량 안전 점검이다.이날 합동.
  6. 박찬대 원내대표, “한기호·신원식 전쟁조장 발언 규탄” 해임 요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긴급 규탄대회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의 ‘전쟁조장’ 발언을 강력히 비판하며, 두 인사의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발언이 국민 생명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발상’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
  7. 추경호, 국정감사 막바지 "정쟁과 방탄 아닌 민생 문제 집중해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남은 감사 기간 동안 민생 문제에 집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0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올해 국정감사가 정쟁과 방탄으로 얼룩졌다"며 "과방위와 법사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비속어와 막말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