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자원을 극대화해 가치 중심의 지역 리더를 육성하는 ‘대학, 그 이상의 시민대학’ 시흥아카데미가 ‘지역화폐학교’를 개설하고 지난 8일 개강식을 가졌다.
오는 4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시흥시청 참여홀에서 총 6강의 강의가 진행되는 지역화폐학교의 학교장은 양준호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며 강사진은 천경희 가톨릭대 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고혁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윤성일 마포경제공동체네트워크 대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지역화폐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강의 목표는 지역화폐 전반에 대한 이해와 사례 학습, 시흥형 지역화폐 도입을 위한 연구와 토론 등이다.
개강식에 이은 제1강에서 양준호 학교장은 “1,000여 곳의 전 세계 지역화폐 도입 지역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역화폐가 잘 되고 있는 곳에서 경제가 침체 된 지역을 찾을 수 없었다”며 “특히 민관협력 기반의 도입 지역에서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강식 초청 인사인 마츠하시 토오루(松橋透) 일본 추오대(中央大) 상학부 교수는 “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돈’의 역할을 뛰어 넘어 지역민을 서로 이어주는 ‘편지’같은 역할로 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한다”고 설명했다.
제1강을 들은 한 수강생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는 지역화폐에 대해 막연한 궁금증 때문에 왔지만 경기 침체 국면에서 지역을 살리는 도구로 매우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앞으로 진행될 강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역화폐학교는 수강 문의가 끊이지 않아 강의 진행 중에도 수강신청을 계속 접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