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정부가 등교 일정을 20일로 추가 연기했다. 13일 등교 예정이던 고등학교 3학년생부터 유치원, 초중꼬교생 모두 1주일씩 순차적으로 연기한다.
교육부는 앞서 고등학교 3학년생을 오는 13일 등교시킬 예정이었다. 고2·중3·초1~2·유치원은 20일, 고1·중2·초3~4는 27일, 중1·초5~6도 내달 1일 순차적으로 등교할 계획이었다.
교육부가 이러한 내용의 등교 계획을 발표할 당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0명 내외였고, 특히 지역사회 감염자가 드문 상태였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자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오후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등교 연기를 결정했다.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학생 안전 보장을 위해 고3 등교를 20일로 불가피하게 연기했다”며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치는 학교 구성원은 반드시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교육부는 1주일간의 추이를 지켜보고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20일께에 등교 추가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