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박병석(대전 서구갑, 6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5일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고 남은 193표 중 191표를 얻고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박 의원의 선출에 앞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의사일정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문제삼고 본회의에 집단 퇴장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그는 “오늘 임시 의장이 취임했지만, 여야의 의사일정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고, 본회의가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5일 개원하라는 국회법 조항은 훈시조항으로 지키면 좋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항은 아니다”라며 “20차례 국회를 하면서 한 번도 지켜지지 않은 조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합의대로 운영되는 기관이고 국회의 가장 큰 의무는 행정부 견제”라며 “의석수가 많다고 일방적으로 처리한다면 국회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의석이 177석이니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밀어붙이면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순항할 수 없다”며 “상생으로 국가 과제를 처리해달라는 국민 요구에도 어긋난다”고 경고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통합당 역시 42%의 지지율을 보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42%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하셨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저흰 얼마든지 상생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소수의 의견이나 국민 42%의 뜻을 무시하면 순항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발언을 마쳤다.
통합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박수를 친 후 곧바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당선된 박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이 된다. 임기는 오는 2022년 5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