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해 온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의 고(故) 손영미 소장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인물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언론 취재를 통해 파악된 내용에 따르면 손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당일인 지난 6일 오전 10시쯤 윤 의원과 생전 마지막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휴대전화에 윤 의원과의 통화 내용은 따로 저장돼 있지 않았으며, 손씨가 어느 장소에서 몇 분 동안 통화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손씨는 같은 날 10시57분 자택이 있는 경기도 파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하차해 집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기록으로 남았다. 이때 휴대전화는 빈 승용차 조수석에 버려둔 채였다. 집에 들어간 손씨는 다시 나오지 않았다.
약 12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10시56분 손 소장은 자택 문을 부수고 들어온 소방·경찰관들에게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9~10시 사이에 손 소장 자택을 찾아온 윤 의원의 5급 비서관 A씨가 오후 10시33분 "집 안에 기척이 없다" 119구조대에 신고 전화를 했다.
앞서 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각종 의혹들로 검찰에 고발된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 의원은 손씨의 죽음을 검찰과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정의연의 손씨를 조문한 뒤 페이스북에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언론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