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청와대가 지난 17일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김 장관이 임명된 지 1년 2개월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40분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김 장관과 만찬을 함께하며 그의 입장을 들었다.
통일부 장관이 공석이 됨에 따라 장관 후보로 여권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인영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현재까지 유력한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다양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타파하려면 힘 있는 중진 의원이 장관직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한 가운데 4선 중진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임 전 비서실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인 그는 지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김정은, 김여정 남매와도 수차례 만났다. 이달 초에는 비영리민간단체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후 4시에 김 장관의 이임식을 개최한 후 새 장관 인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서호 통일부 차관의 대행 체제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