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논란’만 늘리는 민주당···시의회서 더 심하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7-23 11:22:22

기사수정
  • ‘70만원 절도’ 부천시의회, ‘의장선거 담합’ 안양시의회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지자체장들이 성추행 논란에 엮여 시름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시의회에서도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의장에 당선된 인물이 절도 혐의에 휩싸이는가 하면 의장 선출을 위한 담합 의혹도 제기됐다. 급기야는 시장이 보낸 의장 취임 축하 화분을 집어던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안양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의장 선출 위한 ‘담합’ 의혹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담합을 했다는 의횩에 휩싸였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시의회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담합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안양시의회 민주당 의원 13명 중 12명은 지난 3일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었다. 시의원들은 투표용지에 상, 하, 좌, 우 등 12개 위치를 정하고 지정된 자리에 후보 이름을 쓰게 하는 등 사전모의를 했다. 

 

의장 후보를 한 명만 내기로 한 약속이 깨지고 또다른 의원이 후보로 나서게 되자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확인해 이탈표를 방지하려는 조치였다.

 

안양시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재정·강득구·민병덕)은 16일 공동성명을 내고 “의회민주주의를 뒤흔든 일련의 사태에 대한 여러 시민들의 문제제기에 책임을 통감하며 뼈아픈 반성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ATM기에 두고 간 70만원 가져간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의회는 지난 17일 제246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동현 의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부천시의회는 지난 17일 오전 제246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동현 의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 의장이 절도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부천시 상동의 한 은행 ATM기에서 다른 시민이 인출 후 두고 간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의장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특히 부천시의회는 이 의장이 절도 혐의로 피소된 사실을 검찰로부터 기관 통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장선거를 강행해 논란을 빚었다. 검찰은 지난 6월 25일 피소 사실을 기관 통보했고, 시의회는 30일 제244회에서 이 의장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같은 논란에 부천시의회 미래통합당 측은 “민주당은 이번 의장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의장직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시장 나와라” 시장실에 화분 집어던진 고양시의회 의장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은 집행부의 인사에 불복해 고양시청 시장실이 있는 복도에서 화분을 집어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은 지난 22일 고양시청사 시장실 앞까지 찾아가 이재준 고양시장이 선물한 취임 축하화분을 안 받겠다며 집어던졌다. 이 의장은 “인사를 엉망으로 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 나오라”며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웠다.

 

이 의장의 소동은 전날 고양시의 인사가 발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고양시의회 전문위원인 ㄱ사무관을 의회에 잔류시켜달라고 집행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집행부는 ㄱ사무관을 다른 부서로 전보시켰다. 이 의장의 난동은 이같은 인사에 대한 불만 표출인 셈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4월 1~20일 무역수지 1억 달러 적자… 수출입 동반 감소세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339억 달러, 수입은 11.8% 줄어든 3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번 집계는 15.5일의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3.1억 달러(2024년)에서 21.9억 달러(2025년)..
  2. 수출입은행,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11곳에 차량 기증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국 11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1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2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문종은 무지개글로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6대를 전달했다.다문화가족 지원기관 앞 차.
  3. 역대 최대 규모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 22일 개막… AI·로봇 기술 총출동 최첨단 물류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산업 전시회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이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170개 기업이 참여하고 850개 전시관이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
  4.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없는 대선 후보 토론… 한덕수는 즉각 불출마 선언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민주당 비난에만 집중한 ‘저열한 수준’이라 규정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는 내란.
  5. 국민의힘 “국회 세종시 이전·여의도 환원”… 정치개혁·통계조작 정면 비판 국민의힘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국민 환원을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1인 독주 체제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
  6.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철강·이차전지 협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
  7. 과천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과천시는 지난 18일 장애인복지관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과천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증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장애인과 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