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산 집단식중독 원인은 ‘냉장고 온도’···정부, 관계자 고발조치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8-12 16:15:03

기사수정
  • 경기도교육청, 유치원 공립으로 전환 방침···“18일부터 다시 개원 예정”

정부는 안산 A유치원에서 지난 6월 발생한 집단식중독의 원인으로 냉장고 내부 온도를 꼽았다. 정부는 유치원 관계자를 고발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지난 6월 경기도 안산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의 원인으로 냉장고 내부 온도가 거론됐다. 정부는 유치원 관계자를 고발조치하고 50인 미만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존식 보관 의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안산 A유치원은 원생 등 71명이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확진을 받았고, 이중 원생 17명은 입원 후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A유치원의 역학조사 결과와 급식 안전관리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역학조사를 진행한 합동조사단은 A유치원 냉장고 하부 서랍칸 온도가 적정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았던 점을 가장 유력한 감염 경로로 꼽았다. 정부는 “냉장고 기능 이상으로 식재료를 보관하던 중 대장균이 증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치원에서 보존식을 남겨두지 않았고, 식재료 거래내역이 허위로 작성돼 감염경로 및 원인규명에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50인 이상 집단급식 시설인 A유치원은 식품위생법상 식자재를 남겨 144시간 보관해야 하는 의무(보존식)가 있으나 이를 따르지 않았다. 원장과 조리사 등도 수사 과정에서 납품 날짜에 대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가 드러났다. 정부는 이들을 감염병예방법상 역학조사방해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보존식 보관 의무를 기존 50인 이상 급식소에서 50인 미만 급식소까지 확대하도록 학교급식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한 보존식을 폐기하거나 식중독 원인 조사를 고의로 방해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처벌조항도 신설한다. 

 

유치원과 매년 1회 이상 어린이집에 전수점검하고, 식재료 공급업체 판매기록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A유치원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은 A유치와 부지와 건물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은 18일부터 다시 개원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제조업 분야 소공인에 최대 1억 5천만 원 특례보증 인천광역시는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분야 성장지원을 위해 ‘2024년도 인천시 소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24일부터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00억 원의 융자규모로 수행기관인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 협약을 체결한 은행(신한, 농협, 하나, 국민, 우리, 카카오)에서 대출을 실행한다.지원대상은 고물가 고.
  2. 이민근 안산시장, 독일 현지 기업체 대상 연이은 투자유치 행보 이민근 안산시장이 독일 현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호 협력 도시인 아헨특구시를 방문, 독일 현지 기업체 및 아헨특구시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안산 사동(ASV)지구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홍보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잠재..
  3.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도 출산휴가 간다...서울시, 전국 최초 지원 나 작년 한 해 난임시술비 소득기준 폐지, 산후조리경비 지원, 다자녀 기준 완화 같은 선도적인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을 차례로 선보이며 저출생 극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가 이번엔 그동안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돼있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
  4. 삼성전자, 에버랜드에 ‘갤럭시 AI’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 Photo’ 운영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의 강력한 ‘갤럭시 AI’ 기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Photo’를 에버랜드에서 19일부터 5월 26일까지 운영한다.‘갤럭시 스튜디오 Photo’는 이색적인 사진 체험부터 갤럭시 S24 대여 서비스까지 1020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테마파크 콘셉.
  5.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17년 만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가 미추홀구 용현동 604-7번지 일원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4월 22일(월) 고시했다.사업 면적은 128,185㎡로 1구역(97,932㎡, 수용 또는 사용방식)과 2구역(30,253㎡,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며 부지조성, 도로 및 공원 기반시설 등은 2026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6. ‘세계 책의 날’, 더 많은 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서울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공식 명칭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책마당(해치마당, 세종라운지)’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
  7. 서울 강서구, `까치익스프레스` 사업 확대 실시...취약계층 이사비용 지원 서울 강서구는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가구 등 취약계층의 주거 이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됐다.이 사업으로 구는 지난 2월 서울시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