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KO지부 “하청노동자 정리해고, 원청이 책임져라”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8-14 14:47:39

기사수정
  •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직 복직 못해···“직원들 복직 기다리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KO지부 노동자들은 14일 김포공항 화물청사 앞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을 청원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KO지부 노동자들이 14일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정리해고된 아시아나KO 노동자들을 복직시키라며 김포공항 화물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곳은 항공업계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자회사이자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조업 하청업체인 아시아나KO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직원들을 정리해고 했다.

   

당초 아시아나KO는 3월 16일 직원들에게 유급휴직(통상 임금의 70%)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8일 후인 24일 무기한 무급휴직으로 입장을 바꿨다. 500명의 노동자 중 120여명은 희망퇴직에 동의했고, 220명은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에서 160여명만 남아 일을 했다. 8명은 회사의 방침에 항의하는 뜻으로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고 정리해고됐다.

   

8명 중 5명은 이에 반발해 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지난 7월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아시아나KO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일부 노동자들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아시아나KO 측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 대한 복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KO지부 노동자들은 14일 김포공항 화물청사 앞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을 청원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에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KO지부 노동자들은 김포공항 화물청사 앞에서 수일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포공항 앞에서 집회를 연 아시아나KO 노동자들은 90일이 넘도록 복직을 위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무급휴직 거부는 해고사유가 아니다”라며 “하청노동자 정리해고, 원청이 책임져라”라며 금호문화재단을 압박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신창선 공항항만운송본부 본부장은 “우리 공항항만운송본부는 동지들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2의 부당해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직원들은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데 사측은 아직 재고하고 있다. 재고할 일이 아니다”라며 “(복직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강제적 투쟁전선을 만들어서 다시는 우리에게 불법해고로 고통을 주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시아나KO 하청노동자들은 서울시 종각의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매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 강서구, `설맞이 직거래장터` 운영 "이번 설엔 직거래장터에서 장도 보고, 소원도 빌어보세요"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설맞이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매년 명절을 앞두고 열리는 직거래장터는 강서구와 상호결연을 맺은 지자체가 손잡고 우수한 품질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자리다.농업인들에게는 판로를 제공하고, 중간 유통 과정...
  2. 대한전선, 연초 수주 낭보 영국 1000억원 규모 초고압 프로젝트 수주 대한전선이 새해 초부터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은 글로벌 인프라 그룹인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가 영국 동부에서 추진 중인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에 400kV급 전력망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잉글랜드 동부 지.
  3. 인천시, 인공지능(AI) 기반 신호 최적화로 교통혼잡 개선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기술인 인공지능(AI) 기반 신호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10개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혼잡을 개선했다고 밝혔다.신호 최적화란 교차로에서 신호등의 작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조정해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교통량, 시간대, 도로 상황 등에 따라 신호주기(초록불&mi...
  4. 정부, 2025년 사회분야 주요 현안 해법회의 개최 정부는 1월 10일 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사회분야 주요 현안 해법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사회안전망 강화, 미래 개혁과제를 중심으로 각 부처별 2025년 핵심 추진 과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는 교육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참석해 민생안정과 사회안전..
  5. 평택시, 2025 한파 대비 건강 취약 어르신 `안전한 겨울나기` 방문건강관리 강화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2025년 새해 전국이 체감온도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철 한파가 매섭게 기승을 부리고 있어, 65세 이상 홀몸노인 및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보건소 전 직원이 1:5 결연 안부 전화를 하며 어르신들의 `안전한 겨울나기 강화`에 나섰다.겨울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이하가 ...
  6. 군포시,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확대 군포시 산본보건지소는 지난 1월 2일부터 모든 20∼49세 남녀에게 필수 가임력 검사비 지원사업(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은 2024년 4월부터 시행 중으로 임신과 출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건강 위험 요인을 미리 발견해 치료 또는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하는 사업...
  7. 안성시, `2025년 상반기 읍면동 정책공감토크` 개최 안성시는 새해를 맞아 오는 13일부터 2주에 걸쳐`2025년 상반기 읍면동 정책공감토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정책공감토크는 15개 읍면동 시민들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난해 하반기 제안된 건의사항에 대한 검토 결과 안내 및 시정 설명 등을 통해 시 정책을 공유하는 등 시민들과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