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제11차 임시이사회가 14일 개최됐다. 이날 회의장 앞에서는 총장 선출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도 함께 열렸다.
인천대학교 총학생회와 인천대학교 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인천대지부, 인천대학교 총동문회는 14일 오후 2시 40분 인천대학교 영상회의실 앞 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총장 선출 파행과 학교명예 실추시킨 최용규 이사장과 법인이사는 전원 사퇴하라’는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3시 이사회 회의가 시작하기 앞서 20여 분간 침묵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는 외부인 출입금지로 학교 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인천대학교 학교 내부에는 최용규 이사장과 이사진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도 붙어 있었다.
성명서에는 “향후 총장 재선거나 학내문제 해결의 첫 시작이 법인이사회의 사과와 사퇴에서 시작되기에 최용규 이사장 및 전체 법인이사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총장추천위원회의 구성을 특정 집단 중심이 아닌 학내구성원들이 적극 참여 하는 구조로 바꿀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학내구성원 중심의 가칭 ‘인천대학교 발전 비상대책위원회’ 설립”을 요구했다.
또 다른 한쪽에는 인천대학교 총장 선거와 관련해 이사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대자보도 붙어 있었다.
대자보에는 “지난 6월 1일 인천대학교 이사회는 학교 구성원들의 투표로 결정한 총장선거 결과와 다르게 1순위가 아닌 3순위가 뽑혔다. 이에 따른 합당한 절차나 사유를 밝히지도 않은 채 결과만 덩그러니 발표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총장후보자를 무슨 조건과 사유로 선임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다는 것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떳떳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부적절한 이유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총장임기 4년만이 아니라, 인천대의 미래와 인천의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대학 구성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한 것”이라며 “이사회가 학교 구성원의 행동과 결정을 묵살하고도 떳떳할 권한이 있다면 지금 교내외적으로 땅에 떨어진 인천대의 명예와 대학민주화의 전통을 훼손한 책임 또한 있다”고 말했다.
이들을 대자보를 통해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선거 현 사태에 대한 수습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를 위해 이사회에 ▲인천대 명예 실추시킨 이사회 공개 사과 ▲제3대 총장 최종 후보자 결정 과정 공개 ▲학교 구성원 중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3가지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