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의 코로나 우려···“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 시작될 것”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8-20 13:21:38

기사수정
  • 의료인들에는 “의료역량이 감염 감당 못하는 최악 응급상황 대비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며 최고수준의 대비태세를 준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측을 초월한 급작스러운 감염폭증으로 의료역량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시작됐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민관총력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경기도 방역행정 최종책임자로서 대도민 긴급호소를 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경기도)

“확진자 가정에서 대기할 수도···의료 인력·물자 확충할 것”

 

앞서 경기도는 지난 18일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개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지사의 이번 기자회견은 행정명령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확진자들을 증상 및 위험요인에 따라 격리중환자실, 일반격리병실,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소)시켜 치료하고 있지만, 유행이 확산하면 불가피하게 가정대기자가 발생한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은 아직 가정치료를 관리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봄 대구 경북 지역 유행 확산 시 많은 확진자들이 가정에서 수일을 대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정대기 발생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까지 고려해 부족한 의료자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분배되도록 인력과 물자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서둘러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기관·민간기업 생활치료시설 전환 요청”

 

지난 6월 부천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아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 지사는 별도 연수교육시설을 보유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단체에 생활치료시설로의 전환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아직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민간 기업이나 단체는 물론 심지어 공공기관조차 생활치료시설 전환을 위한 사용협의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바이러스보다 빠른 대응을 위해 이들 기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차 대유행 대구 때처럼···” 의료인들에 ‘자원봉사’ 요청

 

이 지사는 의료인이 부족해 자원봉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급격한 환자 증가와 생활치료시설 및 가정대기자 관리 시스템 확충에 따라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인력부족으로 확보된 생활치료센터나 격리병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감염자가 가정에 방치될 수 있으므로, 경기도 긴급 민간의료지원단에 의료전문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 때 많은 의료전문인력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피해를 최소화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이렇게 의료진의 희생을 추가 요청해야 하는 마음이 무척 무겁다”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구성원의 일인으로서 할 수 있고 해야 할 최선을 다해 주시고, 방역당국을 믿으며 방역행정에 적극 협력해 주기를 재삼 호소한다”며 “결코 쉽지 않지만 언제나 힘든 고난을 인내와 배려, 참여와 헌신, 협력을 통해 이겨왔듯이 이번 코로나19 2차 대유행 역시 슬기롭게 이겨낼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신보, 부실채권 회수 실적 1위…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영예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사적인 노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이번 성.
  2.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에서 이 같...
  3. 내년 대입 수시모집 80%...서울시, 수시 전략 제시하는 입시박람회 개최 서울시가 내년도 대학 수시 모집 비중이 전체 정원의 약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입시박람회를 개최한다. 9일(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7개 대학이 참여해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입시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박람회는 `수시:로 물어봐`라는 이름으로 ..
  4.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이 직접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제공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
  5. APEC 2025 인천시 홍보관·민관 통합전시관`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APEC 2025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제반회의`개최에 맞춰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홍보관과 민·관 통합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APEC`의 핵심 성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협력`이 선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관련 정책과 지역 산업을 APEC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기...
  6. 우리은행, 광복 80주년 기념 최고 연 8.15% 특별 적금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금융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함께하는 특별 금융상품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0%이며 국가유공자, 독립 유...
  7. 복지부,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17곳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8일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공모 결과 17개 기업을 신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3억5천만 원을 지원해 내년부터 5년간 60세 이상 근로자 555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직종의 3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현장 및 최종 심사를 거쳐 ▲노인친화기업·기관 16곳, ▲노인 채용기업 1곳 등 총 17곳이 선정됐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