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수도권 증가세 꺾인 듯”···확산 이후 첫 긍정 진단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8-25 13:28:17

기사수정
  • “백신 빨라도 내년 봄...마스크의 예방보다 효과 좋을지 보장도 어려워” 개인 방역 당부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상임위원회는 25일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상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코로나19 증가세가 한층 꺾였다고 분석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상임위원회가 25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가 한층 꺾였다고 분석했다. 서울, 경기도, 인천을 중심으로 재확산이 시작한 이후 처음 나온 완화 진단이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상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주 실장은 “8월 23일이 흐름상 가장 피크였고, 오늘은 신규 확진자가 221명 수준으로 큰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 실장은 “8월 14·15일 사회적으로 이완된 시기가 이틀 전까지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하며, 그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시작돼 그런 것(증가세가 꺾인 것)이 아닌지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주 실장은 수도권 중환자실 가용 병상이 7개밖에 남지 않았다며 병상 부족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현재까지 중환자가 30명 발생했다”며 “전체 수도권 병상 수는 85개인데 어제 기준으로 가용 병상은 7개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중증환자의 경우 증상 발생 후 중환자실로 옮겨지기까지 5일 정도 소요된다”며 “5일의 시간차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은 환자가 입원하는 건 이달 30일 전후가 될 것”이라며 병상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7일 서울 성북구 성북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영선 기자) 

한편, 상임위는 백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명돈 중앙상임위원장은 백신 제작에 대해 “현재 개발 중인 많은 백신들이 바이러스를 크게 줄이지 못하고 있다. 백신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확산을 100% 예방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오 위원장은 “백신이 나오려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봄, 최소 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백신이 마스크의 확산 예방 효과보다 더 좋을지 보장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백신이 나온다 해도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기도와 하기도는 우리 몸 밖에 있는데 백신으로 만들어진 세포가 상기도 표면 위로 나와야 하지만, 세포는 우리 몸 표면으로 나올 수 없다”며 “일부 특별한 항체가 점막 위로 나와서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막는데, 이러한 특성 때문에 호흡기 백신은 늘 다른 백신만큼 완벽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게 통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인 백신이 인플루엔자”라며 “해마다 성격의 차이가 있지만 성적이 좋은 해가 50%정도, 보통은 (그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기다리기보다 마스크, 손씻기 등 일상에서의 방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결국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방역과 일상을 유지하는 노력이 백신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민근 안산시장, 독일 현지 기업체 대상 연이은 투자유치 행보 이민근 안산시장이 독일 현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호 협력 도시인 아헨특구시를 방문, 독일 현지 기업체 및 아헨특구시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안산 사동(ASV)지구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홍보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잠재..
  2. 인천시, 제조업 분야 소공인에 최대 1억 5천만 원 특례보증 인천광역시는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분야 성장지원을 위해 ‘2024년도 인천시 소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24일부터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00억 원의 융자규모로 수행기관인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 협약을 체결한 은행(신한, 농협, 하나, 국민, 우리, 카카오)에서 대출을 실행한다.지원대상은 고물가 고.
  3.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도 출산휴가 간다...서울시, 전국 최초 지원 나 작년 한 해 난임시술비 소득기준 폐지, 산후조리경비 지원, 다자녀 기준 완화 같은 선도적인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을 차례로 선보이며 저출생 극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가 이번엔 그동안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돼있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
  4. 삼성전자, 에버랜드에 ‘갤럭시 AI’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 Photo’ 운영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의 강력한 ‘갤럭시 AI’ 기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Photo’를 에버랜드에서 19일부터 5월 26일까지 운영한다.‘갤럭시 스튜디오 Photo’는 이색적인 사진 체험부터 갤럭시 S24 대여 서비스까지 1020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테마파크 콘셉.
  5. ‘세계 책의 날’, 더 많은 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서울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공식 명칭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책마당(해치마당, 세종라운지)’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
  6.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17년 만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가 미추홀구 용현동 604-7번지 일원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4월 22일(월) 고시했다.사업 면적은 128,185㎡로 1구역(97,932㎡, 수용 또는 사용방식)과 2구역(30,253㎡,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며 부지조성, 도로 및 공원 기반시설 등은 2026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7. 서울 강서구, `까치익스프레스` 사업 확대 실시...취약계층 이사비용 지원 서울 강서구는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가구 등 취약계층의 주거 이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됐다.이 사업으로 구는 지난 2월 서울시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