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성기의 국가에 문고리 권력은 없다 테미스토클레스는 소아시아로 도망가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는 수많은 현상금 사냥꾼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례로 페르시아 왕은 이 불구대천의 원수의 목에 2백 탈란톤의 현상금을 내건 터였다. 1탈란톤은 은화 6,000개에 해당하는 값이었으니 사냥꾼들 입장에서 테미스토클레스는 걸어 다니는 로또와 마찬가지였다.... 2021-04-29 공희준
- 민주주의는 물을 먹고 자란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살라미스 해전의 최우수 팀으로 아이기나를 선정했다. 최우수 선수(MVP)에는 당연히 테미스토클레스가 뽑혔다. 테미스토클레스는 그리스 연합군 사령관들이 코린토스 지협에 회동해 실시한 인기투표에서도 종합점수 집계결과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가장 용맹하게 싸운 지휘관의 순위를 ... 2021-02-09 공희준
- 테미스토클레스, 계륵을 깔끔히 처리하다 그리스군은 침몰시킨 적선의 숫자 못잖은 척수의 적함들을 나포하는 데 성공했다. 아테네인인 리코메데스는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 전함을 최초로 노획한 함장으로 그 이름이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페르시아 해군이 전력의 우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비좁은 해역에 지나치게 많은 선박들이 몰려 있었다. 그로 말미암아 ... 2021-02-02 공희준
- 명량 해전의 예고편 살라미스 해전 아이스킬로스는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비극 작가이다. 그가 남긴 극작들 가운데 특히 유명한 작품이 「페르시아 사람들」이다. 비유하자면, 「페르시아 사람들」은 1980년대 초중반에 우리나라에서 KBS 한국방송의 전파를 탔던 반공 드라마 「지금 평양에서」처럼 자국민의 시선을 통해 적국 수뇌부의 정세와 동태를 극화시켜 묘사한 작품... 2021-02-01 공희준
- 배수진의 원조는 중국이 아니었다 안 되는 집안일수록 불화가 잦은 법이다. 선거에서 패배했거나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정당에서 당내 파벌싸움이 더욱더 빈번해지는 이유다. 이와 대조적으로 승리의 희망과 성공 서광이 엿보이면 서로 간의 해묵은 원한도 덮어두기 마련이다. 테미스토클레스는 정적인 아리스테이데스를 도편추방을 시켰다. 그가 지질한 소인배였다면 아리... 2020-11-10 공희준
- 아테네, ‘전 인민의 해군화’에 나서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라는 말이 있다. 아르키텔레스는 문명화된 아테네인이 어떻게 적국이자 야만인인 스파르타 사람의 명령에 복종할 수 있겠느냐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테미스토클레스는 아르키텔레스가 지휘하는 전함이 선원들에게 줄 급료는 물론이고 기본적 식량마저 부족한 사실을 간파하고는 이 고분고분하지 ... 2020-11-09 공희준
- 아테네의 강남좌파도 돈에 약했다 테미스토클레스는 돈이 많이 필요했다. 손님들을 접대하는 연회를 쉬지 않고 벌여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음식을 마련하는 데 쓰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심지어 공공연한 공갈협박마저 서슴지 않았다. 필리데스는 말을 키우는 조련사였는데, 테미스토클레스가 점찍은 망아지를 내어주지 않다가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당신 식구들까... 2020-10-29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