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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희⑧, “서민적 감수성의 부재가 586의 타락을 불러” 레이건은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미국 중부에 소재한 그리 유명하지 않은 대학의 사회학과를 나왔을 뿐입니다. 그러나 레이건은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서 정해진 엘리트 코스를 밟아나가는 여느 모범생들의 전형적인 인생행로와는 판이하게 광활한 민중의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획득한 기회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2021-04-2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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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희⑤, “586 세대는 후배들을 심부름꾼으로 생각해” 저는 인간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력을 갖춘 청년들이 우리나라 정치의 주도집단이자 중심세력으로 떠올랐으면 합니다. 왜냐면 인간에 관한 통찰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머잖아 실력이 바닥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기는커녕 그 스스로가 문젯거리로 전락하는 탓입니다 2021-04-22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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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희②, “586 정치인들은 큰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 문제는 586 세대 정치인들이 지향하는 권력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 결단하고 책임지는 공적인 권력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그분들이 추구하는 권력은 자신들보다 강한 사람에게 몸을 의탁한 다음 거기에서 떨어지는 적당한 크기의 파이를 얻어먹을 수 있는 사적인 권력입니다. 끼리끼리 무리를 지어서 세력을 형성해 서로 밀어주고 끌어줄 수 있는 과두제적 권력입니다. 그렇게 무대 뒤편에 숨어서 책임은 지지 않고 오로지 누리기만 해왔으니 이제 전면에 나서서 당대 2021-04-1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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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희①, “586 정치인들, 권력은 큰데 책임감은 없다”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결정타는 집권세력의 굳건하고 핵심적인 지지기반으로 기능해온 2030 청년세대의 전면적 민심 이반 현상입니다. 2030은 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거나 또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게 기성세대와 견주어 상대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 세대입니다. 이들은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는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가 없음을,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기가 너무나 힘듦을, 안정된 주거환경을 제공해줄 내 집을 마련하기가 사실상 불 2021-04-1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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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①, “586의 권력독점이 진짜 소수자들을 소외시켜” 사회를 주도하는 집단에게는 자기의 개인적 경험치를 과감하게 뛰어넘어 다음 세대를 위해 미래를 준비해야만 할 무거운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를 전진시킬 의제를 설정하고, 국가를 혁신할 비전을 제시해아만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2021-04-0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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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양③, “586 세대는 청년세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저는 거의 20년 동안 청년운동과 평화운동과 시민운동에 매진해왔습니다. 제가 연령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간세대가 되었습니다. 저희 선배세대는 민주화 세대로 지칭되는 586 세대입니다. 저의 후배세대는 MZ 세대로도 불리는 20~30 세대입니다. 제가 이렇게 낀 세대가 된 덕분에 양쪽 세대의 얘기들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자연스럽게 서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선배세대에 대해 느낀 점들이 있습니다 2021-03-0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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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을 재평가한다 586들이 현정화라면 현정화인 거다 「넘버 3」는 김영삼 정권 말기에 극장가에서 개봉된 영화다. 한석규와 최민식이 조직폭력배의 중간 보스와 조폭 잡는 특수부 검사 역할을 각각 연기한 이 영화는 권력의 비정한 생리를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희극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정치풍자극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 2020-09-1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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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은④,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얘기할 여력이 없어” 6월 항쟁을 주도한 586 세대와는 다르게 지금의 청년 세대는 아스팔트 위에서 격렬한 물리적 투쟁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현재의 청년세대는 신자유주의 체제가 초래한 저성장 기조의 경제구조 아래에서 성장했습니다. 선배세대가 경험한 환경과는 전혀 다른 지형과 여건에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년세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작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청년들이 한 발, 한 발 미래로 힘겹게 걸어 나가는 과정 중에 있는 세대임을 우리 사회 기성세대들께서 섬세하게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08-12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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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은②, “한국 기성정치는 힘의 논리로 움직여” 새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힘도, 크기도 천편일률적일 수가 없습니다. 586 세대는 ‘1987년 6월 항쟁’이라는 거대하고 역사적인 정치적 경험을 집단적 차원에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전대협으로 표상되는 전국적 규모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장기간 동안 유지해왔습니다. 사회를 변혁하는 과정에서 유무형의 압도적인 자원을 자기들 수중에 엄청나게 형성해놨습니다 2020-08-10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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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격전지 인터뷰] 진성준② “사회경제적 민주화, 더는 늦출 수 없다” 저희 세대가 나라를 향해 품어온 사랑과 열정은 식지 않았음을, 의지와 각오는 느슨해지지 않았음을 이 자리를 빌려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열 마디의 혹독한 꾸지람과 나무람 뒤에 주시는 한 마디의 따뜻한 칭찬과 격려가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2020-03-31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