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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강남좌파도 돈에 약했다 테미스토클레스는 돈이 많이 필요했다. 손님들을 접대하는 연회를 쉬지 않고 벌여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음식을 마련하는 데 쓰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심지어 공공연한 공갈협박마저 서슴지 않았다. 필리데스는 말을 키우는 조련사였는데, 테미스토클레스가 점찍은 망아지를 내어주지 않다가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당신 식구들까... 2020-10-29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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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패배 앞에는 정치의 타락이 있다 전성기의 그리스와 로마의 차이는 개인기와 조직력의 차이였다. 페리클레스가 죽자 아테네는 어찌할 바 모르고 허둥지둥했다. 알렉산드로스가 숨을 거두는 것과 동시에 그가 일궈놓은 광대한 제국도 해체됐다. 반대로 카이사르가 암살당했어도 로마는 쇠망하지 않았다. 아테네가 만끽한 제2의 전성기는 알키비아데스의 현란한 개인기에 철... 2020-10-0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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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알키비아데스는 어떻게 닮았나 알키비아데스는 서력으로 기원전 450년 아테네에서 태어나, 역시 서력으로 기원전 404년에 페르시아 제국의 통치 아래 있던 소아시아 반도에서 숨을 거두었다. 알키비아데스 가문의 시조는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장수들 중에서 아킬레우스 다음으로 용맹을 떨쳤던 아이아스였다고 한다. 아이아스는 실존 여부가 불분명한 신화 속의 ... 2020-09-0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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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아의 젊은 피, 로마의 구태를 꺾다 수레나는 아직 서른 살이 채 되지 않은 열혈 청년 장군이었다. 장시간의 쉴 새 없는 강행군에 수반되기 마련일 피로로 녹초가 된 나머지 병사들 앞에서 심각한 말실수까지 저질렀던 저질체력의 크라수스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절륜한 강철체력의 소유자가 다름 아닌 수레나였다. 그러므로 크라수스는 범의 아가리 속으로 자기 머리를 스스로 무모하게 들이민 격이었다 2020-08-14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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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 언더독의 운명에서 탈출하다 스포드리아스가 피레우스 항구를 미욱스럽게 습격한 사건은 아테네와 테베를 연대시키는 끈끈한 접착제 구실을 했다. 새롭게 정식으로 동맹관계를 체결한 테베와 아테네는 전자는 육지에서, 후자는 해상에서 스파르타를 각각 괴롭히는 효과적 형태로 역할을 분담했다. 테베의 청년들은 스파르타군과 수시로 교전을 치르며 강인하고 용맹... 2020-05-07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