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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로마에 태어났다면 카시우스는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 채고는 도중에 카르라이로 돌아갔다. 그는 계속 길안내를 맡겠다는 아랍인들의 제의를 뿌리치고는 5백 명의 기병들과 함께 시리아를 향해 말을 몰았다. 카시우스는 하늘에 뜬 달의 위치가 전갈자리에 도달할 때까지는 출발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아랍인들에게 “나는 전갈자리가 아닌 궁수자리가 두렵... 2020-08-3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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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수스의 욕심이 로마의 비극을 부르다 크라수스의 구구절절한 연설은 로마군의 떨어진 사기를 북돋지 못했다. 로마 병사들의 풀 죽은 목소리와 달리 파르티아 군사들의 함성소리는 천지를 진동시킬 정도로 우렁찼다. 따라서 싸움은 해보나 마나였다. 측면에 자리한 로마군은 파르티아군 경기병이 쏘아대는 화살비에 거북선 등딱지가 되었으며, 정면에 포진한 로마 장병들은 파... 2020-08-2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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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과 김문수에게 남은 자산은 차명진, 완주하니까 보전받는다 아픈 사람 비판하는 건 참으로 몰인정한 짓일 수가 있다. 더욱이 환자가 걸린 질병이 몹쓸 병들 가운데에서도 특히나 몹쓸 병이라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면 더더욱 비판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다. 필자의 성미가 너무나 짓궂고 고약한 탓인지 몰라도 이번 경우에는 상대방이 환자임... 2020-08-2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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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군 최악의 날 ‘카르헤 전투’ 미군이 세계최강의 군대로 군림해온 핵심적 비결은 경쟁국 군대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보급능력에 있다. 게임을 즐기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Show Me The Money”로 묘사되는 거의 무제한의 풍부한 물량전은 전 세계를 통틀어 오직 미합중국만이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이다. 고대의 로마군도 현대의 미군과 마찬가지였다. 로마인들... 2020-08-2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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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과 강연재의 영적인 만남 당신이 지난 10년간 정치적 좌절만을 거듭해 경험해왔다고 가정해보시라. 어느 정당의 공천을 받아도 여지없이 선거에서 떨어지기 일쑤였다. 불운하고 고독한 정치 낭인의 아이콘으로 참담하게 전락한 당신을 다른 모든 사람들은 냉정하고 쌀쌀맞게 비웃고 외면하건만, 세간에서 ‘빤스 목사’로 지탄받아온 목회자 한 명만만은 마치 길 잃은 어린 양을 보듬어 안는 친절한 목동처럼 따뜻하게 맞아주며 위로와 축복의 중보기도를 직접 수시로 해준다. 개신교에서 말하는 환대다 2020-08-23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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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은 지능형 대깨문인가 전광훈, 문재인을 구했다광림교회, 사랑의교회, 순복음교회, 영락교회, 온누리교회. 필자가 기억을 짜내고자 머리를 마구 흔들지 않아도 당장에 생각해낼 수 있는 교회들의 이름을 가나다 순서로 열거해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 개신교의 주요 교회들 이름도 필자가 인지한 범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듯하다. 전광훈... 2020-08-1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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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아의 칠면조 대사냥 크라수스는 아리암네스의 교묘한 꼬임에 넘어가 군대를 황량한 모래언덕이 끝없이 계속되는 건조한 사막지대로 대책 없이 이끌고 말았다. 로마군 병사들은 적을 어떻게 물리칠까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당장의 마실 물을 찾는 일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던 탓이다. 크라수스에게는 마지막으로 말머리를 돌릴 기회가 있었다. 아르타... 2020-08-1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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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아의 젊은 피, 로마의 구태를 꺾다 수레나는 아직 서른 살이 채 되지 않은 열혈 청년 장군이었다. 장시간의 쉴 새 없는 강행군에 수반되기 마련일 피로로 녹초가 된 나머지 병사들 앞에서 심각한 말실수까지 저질렀던 저질체력의 크라수스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절륜한 강철체력의 소유자가 다름 아닌 수레나였다. 그러므로 크라수스는 범의 아가리 속으로 자기 머리를 스스로 무모하게 들이민 격이었다 2020-08-14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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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은④,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얘기할 여력이 없어” 6월 항쟁을 주도한 586 세대와는 다르게 지금의 청년 세대는 아스팔트 위에서 격렬한 물리적 투쟁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현재의 청년세대는 신자유주의 체제가 초래한 저성장 기조의 경제구조 아래에서 성장했습니다. 선배세대가 경험한 환경과는 전혀 다른 지형과 여건에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년세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작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청년들이 한 발, 한 발 미래로 힘겹게 걸어 나가는 과정 중에 있는 세대임을 우리 사회 기성세대들께서 섬세하게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08-12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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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은③, “청년 중심의 비기득권 동맹 건설에 나서겠다” 청년을 위한 세력과 인물만 없는 게 아닙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할 인물과 세력도 없습니다. 자영업자들을 대변할 인물과 세력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 나서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증폭시켜줘야만 젊은 세대의 의견과 주장이 기존 거대 정당들 안으로 확실하게 전달될 수가 있습니다 2020-08-11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