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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로마에 태어났다면 카시우스는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 채고는 도중에 카르라이로 돌아갔다. 그는 계속 길안내를 맡겠다는 아랍인들의 제의를 뿌리치고는 5백 명의 기병들과 함께 시리아를 향해 말을 몰았다. 카시우스는 하늘에 뜬 달의 위치가 전갈자리에 도달할 때까지는 출발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아랍인들에게 “나는 전갈자리가 아닌 궁수자리가 두렵... 2020-08-3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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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킹으로 흥한 자 슈킹으로 망한다 크리수스가 수금 반, 전쟁 반의 일정을 여유롭게 보내고 있는 동안 파르티아는 로마의 침략을 물리칠 제반 준비작업들을 신속하게 진행해나갔다. 파르티아 국왕 아르사케스, 즉 피로데스가 파견한 사절단이 도착한 건 이 무렵이었다. 파르티아 사절단은 이번 전쟁이 로마와 파르티아 간의 국운을 건 총력전일 경우에는 최후까지 싸우겠다고 단호히 선언하였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가 크라수스의 독단적 군사행동에 지나지 않는다면 관대한 아량을 베풀겠다고 짐짓 너스레를 떨었다. 파르티아 측은 크라수스가 본국으로 조용히 돌아가는 대가로 자국에 수감된 친로마파 인사들의 신병을 로마로 인도하겠다는 통 큰 제안을 덧붙였다 2020-07-2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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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과 검투사가 만나면 결과는 먹튀 로마 원로원은 렌툴루스의 패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두 명의 집정관으로부터 군대 지휘권을 박탈하여 이를 크라수스에게 맡겼다. 새로 총사령관에 부임한 크라수스는 부지휘관으로 임명된 뭄미우스에게 2개 군단을 내어주어 스파르타쿠스를 저지하도록 했다. 뭄미우스는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크라수스의 명령을 어기고 스파르타쿠스의 ... 2020-06-29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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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기자처럼 사서 현대건설 사장처럼 짓다 크라수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되었다. 첫째는 전기의 적산불하였고, 둘째는 후기의 도시 재개발이었다. 술라는 마리우스 진영에 가담한 반대파를 대규모로 숙청하면서 제거한 정적들의 재산을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헐값에 매각했다. 위도 38도선 남쪽의 한반도를 점령한 미 군정청으로부터 일제가 남긴 재산, 즉 적산을 ... 2020-06-0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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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파미논다스의 사전에 ‘유훈정치’는 없었다 “펠로피다스가 목숨을 잃을 동안 에파미논다스는 어디서 무엇을 했단 말인가?” 독자들로서는 응당 이와 같은 의문을 품을 법하다. 펠로피다스와 에파미논다스는 평생의 동지였다. 그런데 플루타르코스는 펠로피다스를 주연 역할로 내세우면서도 에파미논다스는 주인공을 빛내주는 비중 있는 조연 정도로 처리했다. 필자는 그 까닭... 2020-06-02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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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동의 중국에게서 펠로피다스의 테베를 보다 펠로피다스는 현재는 그리스 중부 지방에 해당하는 키노스케팔라이에서 알렉산드로스의 군대와 마주쳤다. 고대 희랍의 북쪽 경계선은 지금의 그리스 공화국 국경과 견주어 훨씬 남쪽에 그어져 있었다. 키노스케팔라이는 서력으로 기원전 197년에 로마와 마케도니아 사이에 치러진 대회전으로 더 유명하다. 두 강국의 전면적 무력충돌에서 ... 2020-06-0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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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양아치를 만날 때 페라이의 알렉산드로스가 다시금 준동하기 시작하자 펠로피다스는 이스메니아스 한 사람만을 수행원으로 데리고 테살리아 지방으로 떠났다. 테베의 인적 자원만으로는 스파르타와 페라이를 동시에 상대하는 양면전쟁을 치를 여력이 없었던 탓으로 그는 전투에 필요한 병력을 테살리아 현지에서 충원해야 했다. 북방에서 테베의 골치를 썩... 2020-05-2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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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 뻐꾸기 새끼를 키우다 펠로피다스와 에파미논다스가 일궈낸 놀라운 성공과 빛나는 업적은 그리스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단, 두 도시만은 예외였다. 전자는 당연히 적국인 스파르타였다. 후자는 모국인 테베였다. 테베인들은 두 영웅이 법률에 규정된 기한 안에 관직을 내놓지 않았다는 사유를 들어 펠로피다스와 에파미논다스를 재... 2020-05-2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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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과 우정의 리더십 : 펠로피다스와 에파미논다스 (8) 펠로피다스는 레욱트라에 부대의 진영을 설치한 다음 막사에서 잠이 들었다. 사람이 몸이 피곤하고 마음이 심란하면 꿈자리가 뒤숭숭해지기 쉽다. 펠로피다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는 억울하게 죽은 처녀들과 그들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꿈을 꾸었다. 현몽한 스케다소스와 그의 딸들은 펠로피다스에게 잔인무도한 스파르타를 응징해 자신... 2020-05-1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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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망친 욕심꾸러기 개 참주정의 핵심 인사들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테베의 수많은 인민들은 무기가 될 만한 물건들을 각자 집어 들고서 거리와 광장으로 일제히 뛰쳐나왔다. 오랫동안 은인자중하며 때를 기다려온 에파미논다스 또한 무장한 동지들을 데리고 펠로피다스 일행에 합류했다. 동이 트기 전까지 특별한 전투는 펼쳐지지 않았다. 테베인들은 ... 2020-05-03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