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일정과 선발 규모가 공개됐다. 올해부터는 증빙서류 사후 제출과 어학성적 사전등록제가 도입되는 등 응시자 중심의 제도가 새롭게 적용된다.
인사혁신처는 24일,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경채) 일정과 선발 분야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와 나라일터 등 주요 채용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올해 경채 선발 규모는 총 2,093명으로, 인사처 주관과 부처별 자체 채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인사처가 주관하는 시험은 △7급 지역인재 선발(1월 21일 원서접수) △중증장애인 선발(3월 11일) △5·7급 민간경력자 선발(6월 2일) △9급 지역인재 선발(7월 28일)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지역인재 채용은 7급 112명, 9급 310명을 포함해 총 422명을 선발하며, 중증장애인은 68명을 뽑는다.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의 선발 인원은 각 부처 수요조사를 거쳐 4월 18일 확정된다.
38개 부처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력채용 선발도 대규모로 이뤄진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로 651명을 뽑으며, 경찰청은 332명, 관세청은 48명을 선발한다.
각 부처의 세부 일정과 응시 자격은 2월 7일까지 해당 부처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은 변경될 수 있어 수험생들은 수시로 확인이 필요하다.
올해부터는 경채 응시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여러 제도가 개편된다.
증빙서류 사후 제출: 기존에는 원서접수 시 모든 지원자가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으나, 올해부터는 서류전형 이후 자격 요건 확인을 위한 서류만 제출하도록 변경됐다.
어학성적 사전등록제 도입: 공채에서 활용 중인 어학성적 사전등록 서비스가 경채에도 도입됐다. 수험생은 통합채용포털(career.gosi.kr)에 어학성적을 한 번만 등록하면, 별도의 추가 제출 없이 자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채용정보 강화: 인사처는 수험생이 각 부처의 조직·근무환경·처우 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공무원 채용시험 봄(gosi.kr/recruiting/publicserviceBom.do)’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박용수 인사혁신처 차장은 “경력채용 선발 규모와 일정을 통합 안내함으로써 우수 인재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채용의 질적 향상을 기대한다”며 “응시자 편의 제도 확대를 통해 수험생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