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생한 29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방역망 밖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16일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의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방역망 밖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서울 종로구 거주 중인 83세 한국인 남성이다.
전날 오전 심장질환으로 동네병원을 방문했다가 오후 가슴 통증을 느껴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여기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다가 폐렴 증상이 확인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받았다.
문제는 감염 경로다. 29번 환자의 경로 추적 결과, 작년 12월 이후 해외 여행 이력이 없으며 이전 28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발견되지 않았다. 안암병원 검사 전까진 발열 등 의심 증상도 없었다.
이 경우, 아직 방역망에서 걸러지지 않은 확진자가 2차, 3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경로를 따라 29번 환자가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사회 내에서 대량 감염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지 않음에도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연달아 발생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즉각대응팀과 관할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29번 환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
-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