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김태흠 “어린 것이” vs 김경협 “양아치냐” 기재위 촌극 부동산 3법 사과 공방...기재위원장이 “화장실이라도 다녀오라” 안정훈 기자 2020-08-20 14:39:12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여야 의원들이 ‘부동산 3법’을 두고 “뻔뻔하다”, “양아치냐”는 등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갈등을 벌였다.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부동산 3법’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에 반발하면서 비롯된 다툼이다.

 

두 의원의 감정싸움은 20일 2019년 회계연도 결산을 위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벌어졌다.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당이 절차도 무시하고 부동산 3법을 통과시키고 난 다음 오늘 소위를 구성했는데,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소위원장이 그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시도 않는다”며 “염치가 없다.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태흠 의원의 발언에 맞은편에 앉아있던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게 더 뻔뻔하다.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느냐”고 받아쳤다. 김경협 의원은 “저런 것을 의사진행 발언으로 받아주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에 김태흠 의원은 “뭐가 함부로냐”며 “말 그따위로 할래. 어린 것이 말이야. 이렇게 됐으면 사과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러자 김경협 의원은 다시 “동네 양아치가 하는 짓을 여기서 하려고 한다”며 응수했다.

 

윤후덕 기재위원장은 “화장실이라도 다녀오라”, “상호 간 존중해달라”며 말렸으나 두 의원들의 발언은 약 3분정도 이어졌다.

 

윤 위원장은 지난 상임위가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우리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여야 모두 의견을 깊이 경청하겠다.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TAG
댓글
0개의 댓글

최신기사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