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경기도 지역화폐의 충전금액이 평소보다 2.4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추석 연휴기간을 통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를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도 지역화폐 충전금액이 평소대비 2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높은 회전율을 보이는 지역화폐의 특성을 감안할 때 당초 목표대로 추석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소비지원금 지급기준일이 시작된 18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지역화폐 충전금액은 984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64억원이다.
평상시라고 할 수 있는 6월~8월 석 달 동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등 정책발행분을 제외한 경기지역화폐 일반발행의 충전액은 일 평균 67억원으로 2.4배가 증가한 셈이다.
정책발행은 ▲아동수당 ▲출산지원금 ▲청년기본소득 등 정책 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지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발행은 이용자가 자신의 돈으로 지역화폐를 충전하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조장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일반발행 충전이 늘었다는 것은 자발적으로 지역화폐를 구입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으로 빠른 시간 내에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에 돈이 돌 것이라는 의미”라며 “자발적 구매이기 때문에 이들이 다시 지역화폐를 충전해 사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기도 지역화폐 신규 등록과 사용액은 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이 발표된 9일과, 지급 기준일인 18일 이후 계속해서 2배 정도의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소비지원금 지원 계획을 밝힌 지난 9월 9일 이후부터 23일까지 15일 동안 신규 가입건수는 총 17만5156건으로 일평균 1만1677건을 기록했다.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일 평균 신청건수는 5949건이었다.
소비지원금 지급 기준일인 18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지역화폐 사용액은 777억원으로 일 평균 129억원이다.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일 평균 사용액은 일 평균 63억원이었다.
소비지원금은 20만원 충전으로 기존 10% 인센티브와 함께 15%에 해당하는 추가 소비지원금 등 역대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경기도의 경제방역정책이다. 소비지원금 혜택을 받으려면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늦어도 11월 17일까지 최소 20만원을 소비해야 한다. 1000억원 규모의 예산 소진 시까지 경기지역화폐카드 또는 모바일 지역화폐를 소지한 모든 경기지역화폐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