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0명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논의가 시작된다. 이날 정부는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역발생 413명, 해외유입 37명이다. 지역발생 중 수도권은 263명, 비수도권은 150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는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관련 누적 155명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누적 135명 ▲서울 휴대전화 어플 사용자 모임 관련 누적 22명 ▲경기 화성시 지인모임 관련 누적 15명 ▲인천 남동구 동창 모임 관련 누적 11명 ▲서울 서초구 사우나 관련 누적 63명 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논의는 국내발생 확진자가 하루 500명을 넘기는 등 지난 1차 대유행(대구-경북 중심으로 확산한 2~3월) 때의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요건은 신규 확진자의 1주일 평균이 400~500명이거나 더블링(2배 이상 급증) 등 급증했을 경우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평균 확진자는 441.6명으로, 2.5단계 요건은 충족된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타격도 우려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에 신중한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도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국민 공감을 고려하지 않고 시급하게 단계를 올려, 설사 3단계 조치를 한다고 해도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들이 반발해 따라주지 않는다면 격상의 의미와 효과가 없어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