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12년 만에 출소해 경기도 안산으로 갔다. 조두순은 아동 성폭력 혐의로 지난 2009년 12년형과 전자발찌 7년, 신상공개 5년 형을 확정지었다.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 45분께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를 타고 나와 오전 7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 도착했다.
조두순은 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친 후 “범행을 반성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뒷짐을 진 채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대개 출소자는 대중교통이나 개인차량을 이용하지만,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거주지로 이동했다. 유튜버의 ‘조두순 폭행 예고’ 등이 있던 만큼 돌발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날 안산시에서는 새벽부터 시민과 유튜버 등 50여명이 조두순을 기다렸다. 조두순의 안산 도착에 시민들은 불안해하는 반응이다.
조두순이 나타나자 시민들은 “안산에서 추방하라”, “조두순을 거세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여성은 관용차를 향해 벽돌을 던지려다 경찰의 제지에 막혔다.
조두순의 출소와 시민들의 반발을 본 다른 시민은 “창살 없는 감옥”이라며 “그냥 다시 감옥으로 가는 게 조씨에게도 나을 것 같다”고 우려를 보였다.
조두순은 안산준법지원센터 관할 지역 내 거주지에서 아내와 함께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