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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AI로봇으로 홀몸장애인 마음 돌본다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1-11-04 14: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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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장애인 100명에게 3종 맞춤형 AI로봇 보급…내년 상반기 중 100대 추가 보급 계획
  • ‘차니봇(Channy Bot)’개인별 알림, 말동무, 음악듣기, 위험신호 감지, 비상상황 응급연계 등

관악구가 고착화된 사회적 고립으로 우울감이 높은 홀몸장애인에게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반려로봇을 보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려로봇 3종(왼쪽부터 말벗인형, AI로봇, AI인형)

현재 장애인 4명 중 1명은 1인 가구(27.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1인 가구 장애인은 외부 단절로 인한 고독감, 우울감 등의 정서적 불안과 고독사 위험이 심각하다.

 

구는 홀몸장애인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돌봄공백 등 정책여건의 변화에 대응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대면 돌봄서비스로 취약계층에 대한 지역사회 돌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에서 보급하는 인공지능 반려로봇의 이름은 ‘차니봇(Channy Bot)’이다. 안부를 묻는 인사말인 ‘괜찮니’에서 착안, 홀몸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고(贊) 삶을 이롭게(利) 해주는 반려자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 10월 박준희 구청장이 홀몸장애인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반려로봇 기능을 설명했다.

차니봇의 기능은 ▲개인별 맞춤형 알림(약 복용 시간, 기상, 취침 등)을 통한 일상생활 지원 ▲다양한 애교멘트와 말동무 역할을 통한 정서지원 ▲위험신호 감지 등 안전관리 모니터링을 통한 비상상황 응급 연계 ▲관악구 행정·복지소식 및 일반정보 알림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통합 돌봄 지원이다.

 

주목할 점은 장애유형과 정도, 장애인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해 3종의 AI로봇 중 대상자별 특징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형 로봇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단순 말벗 기능을 선호하는 고령의 장애인이나 발음이 어눌한 장애인에게는 터치인식 기반의 봉제인형 로봇인 ‘말벗인형’을, 대화 상대가 필요한 우울감이 높은 장애인에게는 자연어 처리기술(NLP)이 접목돼 감성대화가 가능한 ‘AI인형’을, 스마트기기 조작이 가능한 장애인에게는 얼굴인식, 영상통화, 디스플레이 화면을 제공하는 탁상형 ‘AI로봇’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지난 10월 말부터 홀로 생활하는 장애인 100명에게 반려로봇을 보급중이며, 대상자들의 호응이 높아 내년 상반기 중으로 100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단순 보급 차원에 그치지 않고 효과성 분석도 함께 추진한다.

 

사용자 만족도 조사, 우울증 척도검사, 서버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반려로봇이 홀몸장애인의 정서적 안정과 돌봄 수행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효과성을 분석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통합돌봄 모델로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는 앞서 지난 8월 증가하는 장애인 1인 가구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관악구 1인 가구 통계’를 제작·배포한 바 있으며, 장애등급 폐지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가 점차 요구되고 있는 만큼 장애인 1인 가구 통계조사와 분석을 강화해 정확한 실태파악과 정책발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1인 가구 장애인이 체감하는 고통과 불편은 그 누구보다 클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 더욱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생활실태와 욕구를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고, 따뜻하고 평등한 돌봄으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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