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로 항동 주민들, 경찰의 '주민 강제 연행' 시도에 강력 반발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2-03-24 14:40:25

기사수정
  •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장 펜스 설치공사 강행에 시공사와 마찰 과정에서 발생
  • 진보당 유선희 위원장 손가락 등 심한 부상 당해...구로경찰서에 항의 규탄 집회

말 많고 탈 많은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를 둘러싸고 또다시 주민들이 집단으로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구로 항동 주민들은 24일 구로경찰서 앞에서 구로경찰서의 '불법 폭력 연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주민을 불법으로 강제 연행하고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구로 항동 주민들은 24일 구로경찰서 앞에서 구로경찰서의 '불법 폭력 연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주민을 불법으로 강제 연행하고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24일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23일 시공 건설사(한양)가 주민들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구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공사장 펜스 설치공사를 강행하였고, 이에 진보당 유선희 위원장과 서울 구로구 항동 주민들이 이에 항의했다. 항의 과정 중에 경찰은 건설사의 불법 행위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폭력적으로 강제 연행하면서 마찰이 빚어진 것이다.


경기도 광명시, 부천시, 서울 구로구, 강서구를 관통하는 20.2㎞의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은 지난 2003년 7월 코오롱건설이 사업제안서를 당시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제출하면서 서막을 알렸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은 사업 초기부터 이 도로가 지나가는 인접지 해당지역주민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 그 난항을 예고했으며, 주민들은 노선과 공법 변경 등을 요구하면서 공서 개시 때부터 실력행사를 수차례 해왔다.


광명서울고속도로는 지역단절과 불균형, 인터체인지 설치로 인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지하도로 공사의 위험성 등 지역과 구간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점과 다양한 우려가 제기돼 오고 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은 사업 초기부터 이 도로가 지나가는 인접지 해당지역주민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 그 난항을 예고했으며, 주민들은 노선과 공법 변경 등을 요구하면서 공사 개시 때부터 실력행사를 수차례 해왔다.  

특히 이 고속도로 공사 중 난공사 가운데 하나인 온수터널 구간이 주민의 안전사고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이 공사구간은 폭 70m, 왕복 6차선 지하 고속도로를 폭약 발파 방식으로 시공하는데 노선 구간이 초등학교, 중학교 및 임대아파트 일부를 지나가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돼 오고 있다. 


주변 지반 문제로 시공 과정에서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검토 의견도 나왔지만 국토부와 시행사 측은 사업 지연 시 손실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노선 변경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민과의 마찰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항동비상대책위원회와 항동 주민들은 광명서울고속도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온수터널 수직구 공사 중단 촉구를 수차례 거듭해 왔다.


지난 22일, 23일 펜스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과 건설사 간 충돌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진보당 유선희 위원장은 손가락과 다리 등에 심한 부상을 당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이 지역 학부모들은 통학로에 설치하는 수직구 시설에 강력 반발한다. 수직구는 터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옮기고 비상상황 발생 시 지상으로 대피하는 공간이다. 이를 위해 사거리 인접 공원 부지에 약 70m를 착굴하고 위에는 지상 4~7층 높이의 방음하우스 형태의 건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 계획에 따르면 이곳에 토사를 실은 25톤 대형 덤프트럭이 하루 12대 이상 지속적으로 오간다. 학생 등하굣길과 맞닿아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오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충분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공사 강행을 중단하고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2일, 23일 펜스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과 건설사 간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22일에는 무리한 펜스 공사로 인해 펜스가 넘어져서 하교 하던 아이들이 다칠 뻔 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저항을 하였을 뿐인데, 경찰이 무리한 강제 연행을 시도 하였고, 결국 유선희 위원장은 손가락과 다리 등에 심한 부상을 당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주민들과 진보당 관계자들은 경찰의 폭력 연행에 항의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으로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면서 구로경찰서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주민들은 “연행 과정에서 주민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 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도 경찰은 아무런 사전 조치가 없었다. 또한 연행 전 에 직함을 밝힐 것을 요구 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주민들은 24일 정오 경찰의 폭력 연행에 항의하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으로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는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신보, 부실채권 회수 실적 1위…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영예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사적인 노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이번 성.
  2.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에서 이 같...
  3. 내년 대입 수시모집 80%...서울시, 수시 전략 제시하는 입시박람회 개최 서울시가 내년도 대학 수시 모집 비중이 전체 정원의 약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입시박람회를 개최한다. 9일(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7개 대학이 참여해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입시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박람회는 `수시:로 물어봐`라는 이름으로 ..
  4.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이 직접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제공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
  5. APEC 2025 인천시 홍보관·민관 통합전시관`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APEC 2025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제반회의`개최에 맞춰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홍보관과 민·관 통합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APEC`의 핵심 성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협력`이 선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관련 정책과 지역 산업을 APEC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기...
  6. 우리은행, 광복 80주년 기념 최고 연 8.15% 특별 적금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금융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함께하는 특별 금융상품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0%이며 국가유공자, 독립 유...
  7. 복지부,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17곳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8일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공모 결과 17개 기업을 신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3억5천만 원을 지원해 내년부터 5년간 60세 이상 근로자 555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직종의 3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현장 및 최종 심사를 거쳐 ▲노인친화기업·기관 16곳, ▲노인 채용기업 1곳 등 총 17곳이 선정됐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